관급 납품 물품에 전문검사를 확대하려는 조달청의 계획이 시작부터 휘청대고 있다.

조달청은 최근 업체 부담 최소화를 위해 레미콘, 아스콘, 승강기, 소방차, 배전반, 방사선 의료기기, 분전반 등 7개 품목을 전문기관 검사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달청은 전문검사 대상을 올해 안으로 1천개까지 확대해 나가겠다고 지난달 29일 밝힌 바 있어 이번 조치와 상반돼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조달청은 이에 대해 해당 물품들이 타 법규에 따른 품질검사 의무 적용 대상으로서 안전성 등이 확인됐음에도 별도의 전문검사로 인해 지나친 부담이 된다는 업계의 의견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조달청 관계자는 “조달청은 검사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되 업체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기관 검사란 조달청이 지정한 물품에 일정 금액 이상 납품이 발생하는 경우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국가공인검사기관이 직접 품질 검사를 실시하고 적합 여부를 판정하는 제도로 3월말 현재 637개 품목에 적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