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김황식 전 총리의 서울시장 출마가 가시화되고 있다. 아직 김 전 총리는 미국에 체류 중이지만, 여의도에선 사무실을 얻는 등 준비가 한창이다.
김 전 총리를 소위 ‘박심’이라는 보이지 않는 손이 밀어주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청와대의 의중을 읽은 현 여권의 주류 친박계가 그를 돕는다는 것이다. 10일 친박계의 핵심 인사인 이성헌 전 의원이 김 전 총리의 경선 캠프를 총괄하고 있다고 알려지며 이 추측이 힘을 받고 있다.
이 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친박계의 핵심 중 핵심이다. 대선 때는 중앙선대위 국민소통본부 총괄본부장을 역임하며 선거 조직을 총괄한 바 있다. 그런 그의 행보가 친박계의 의중과 아주 무관해 보이진 않는다. 재야에서 잠시 숨을 고르던 그가 김 전 총리를 돕고 나서자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앞서 김 전 총리는 한차례 ‘공천 특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초 기존 지방선거 공천 마감일(10일)이 닷새 연장되자, 14일 귀국 예정인 김 전 총리의 편의를 봐주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다.
김 전 총리의 경쟁상대인 정몽준 의원은 10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당이 알아서 일정을 늦추는 것은 새누리당이 공당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당이)형평성을 잃은 것인지, 누가 누구와 내통하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날을 세웠다. 친박계로 구성된 현 지도부에게를 향해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이와 관련 이성헌 전 의원은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경기·인천 지역 원외당협위원장 정례모임에서 “(공천 연장은)특정 후보를 봐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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