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식목일
4월 5일 식목일이다. 식목일은 신라가 당나라를 물리치고 삼국 통일의 성업을 이룩한 날이다. 이날 조선 성종대왕은 세자와 문무백관을 거느리고 동대문 밖 선농단에서 직접 일을 보고 친경(임금이 농업을 장려하기 위해 몸소 적전을 가는 일이나 그 의식을 이르던 말)한 날이다.
이뿐만 아니라 계절적으로도 나무를 심기에 좋은 계절이라 식목일로 지정됐다.
△로젠버그 부부 사형선고
1951년 오늘은 핵폭탄 관련 기밀 누설 혐의로 로젠버그 부부에게 사형이 선고된 날이다. 이는 소련이 원자폭탄 실험에 성공하면서 당혹감을 느낀 미국이 원폭 기밀 관련자를 색출하면서 발생했다.
미국 원폭개발계획에 참여했던 영국 핵물리학자 클라우스 훅스는 소련에 원폭기밀을 제공했다는 혐의로 1950년 2월 영국에서 체포됐다. 나치를 피해 영국으로 망명한 훅스는 8년간 소련의 스파이 노릇을 해왔다고 자백했다.
공범자 색출에 나선 미국은 첩보요원 해리 골드와 미국 로스알라모스 연구소에서 일하는 육군 중사 그린글래스를 용의자로 체포했다.
이 때 그린글래스가 자신의 매형인 줄리어스 로젠버그에게 핵기밀을 제공했다고 실토함으로써 로젠버그(7월)와 그의 부인 에셀 로젠버그(8월)도 연행됐다.
핵기밀이 이들 부부로부터 해리 골드를 거쳐 뉴욕주재 소련 부영사에게 전달됐다는 혐의였다. 미국 연방재판소는 그린글래스의 말만 듣고 1951년 3월 로젠버그 부부에 대한 재판을 시작해 한 달도 안된 4월 5일 사형 선고를 내렸다.
△맥아더 장군 타계
1964년 오늘은 한국 전쟁의 영웅 맥아더 장군이 세상을 떠난 날이다.
1903년 미국 육군사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그는 최연소 육사 교장, 최연소 참모총장 등을 역임한 후 1930년 대장으로 승진했다가 1937년 퇴역했다.
그 후 대일관계가 긴박했던 1941년 7월 현역에 복귀, 미국 극동군사령관으로 필리핀에서 근무하다 제2차 세계대전을 맞이했다.
1942년 초 일본군 공격으로 비율빈에서 후퇴해 오스트레일리아로 이동한 그는 1945년 7월 필리핀을 완전히 탈환했으며 8월 일본을 항복시켰다. 이후 그는 일본점령군 최고 사령관이 됐다.
그는 1950년 한국 전쟁이 일어나자 UN군 최고사령관으로 부임해 인천상륙작전을 지휘, 전세를 역전시켜 적을 한만국경까지 몰아내며 남한 적화를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중국군의 개입으로 다시 후퇴하게 되자, 만주폭격과 중국연안봉쇄, 대만 국부군 사용 등을 주장했고 이로인해 트루먼 대통령과 대립으로 1951년 4월 사령관 지위에서 해임됐다.
△제1차 천안문 사태 발발
1976년 4월 5일은 제1차 천안문사태가 발생한 날이다. 전날 천안문 광장에서는 중국 혁명 영웅을 기리는 청명절을 맞아 故 주은래 수상을 추모하는 수천 개의 화환과 20만 명의 군중이 모였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이들은 같은 해 1월 8일 사망한 전 국무원 총리 주은래를 애도하고 그를 주자파(走資派·자본주의의 길을 걷는 자)로 몰아 격하하려는 극좌파를 규탄했다.
하지만 다음 날인 5일 새벽 1시, 문화대혁명을 주도했던 강청 등 '4인방' 의 지시로 천안문 광장에 놓여있던 수천 개의 화환이 철거됐고, 현장에서 화환을 지키고 있던 57명이 체포됐다.
이에 대해 분노한 수 만 명의 청년과 학생들이 천안문 광장에 모여 항의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주은래를 기리며 '4인방'을 규탄하는 연설을 하고 그들을 비난하는 대자보를 붙였던 사람들이었다. 흥분한 이들은 민병과 경찰 지휘부에 쳐들어가 건물과 인근 자동차를 방화하는 등 수 시간에 걸쳐 천안문 광장을 점거했다.
당국은 수 백 명의 비무장병을 동원, 북경 각 정부기관 경계를 지시했다. 오후 9시 30분께 광장 조명이 일제히 꺼졌다가 다시 켜지는 것을 신호로 대기하고 있던 민병 1만 명과 공안 경찰 3000명, 인민해방군 부대가 곤봉과 혁대를 손에 쥐고 일제히 출동했다.
군중들은 무차별적으로 얻어맞아 쓰러졌고 광장 돌바닥 위 엄청난 양의 피가 낭자했다. 이날 사망자 수는 알려지지 않았고 베이징에서만 388명, 전국 각지에서 1000명 이상이 체포된 것으로만 전해졌다.
△북한산, 국립공원 지정
1983년 오늘은 북한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날이다. 북한산은 서울에 근접해 있으면서도 경관이 뛰어나 경관 보전을 위해 도봉산 일대와 함께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백운대·인수봉 등과 같은 높은 암벽이 있어 암벽 등반 훈련장으로도 이용되고 있으며 우이계곡·도봉계곡·송추계곡 등이 유원지가 조성돼 있어 시민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장구 인생 45년 김덕수 첫 독주회
2001년 오늘은 장구 하나로 45년간 국악 무대를 누벼온 김덕수 사물놀이패 단장 김덕수가 첫 독주회를 한 날이다. 그는 이날부터 7일까지 3일간 서울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연주를 진행했다.
김덕수는 다섯 살 때 아버지를 따라 남사당 새미(무동)로 난장 인생을 시작했다.
국악고를 나와 풍물패서 활동하다 김덕수와 그 일행을 지칭하는 단체의 이름으로 1978년 2월 소극장 공간사랑에서 처음 선보인 사물놀이는 10년도 채 안 돼 세계를 휩쓸었다. 김덕수 사물놀이는 세계 50여 개 국에서 3600회 이상 공연했으며 '신을 부르는 소리'라는 찬사를 받았다.
△영화 <벤허> 배우 찰턴 헤스텐 사망
2008년 오늘은 영화 <벤허>, <십계> 등에 출연해 1950~60년대 최고의 배우로 군림했던 할리우드 배우 찰턴 헤스턴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비버리 힐스 자택에서 사망한 날이다.
임종은 부인 리디아가 지켜봤다. 그의 가족은 구체적인 사인을 공개하지 않았다.
헤스턴은 근육질 몸매와 낭랑한 목소리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영화 <벤허>에서는 유다 벤허, <십계>에서는 모세, <엘 시드>에서는 엘 시드로 활약했다.
<역사속 오늘> 4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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