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지시 아닌 임원 지시라고?…‘클린 리더십’ 흠집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롯데가 연이은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에는 이원준 롯데백화점 사장이 타깃이 됐다.
이 사장이 아들 결혼식에 직원들을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불과 한 달여 전 취임 당시 ‘클린 조직문화’를 강조한 그였기 때문에 이번 사건으로 리더십에 큰 흠집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8일 롯데백화점 본사 경영지원본부 소속 과장·대리·사원 등 직원 20여명은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이 사장 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이들은 휴일이었음에도 불구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결혼식에 참가한 하객을 안내하고 화환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참석한 직원 26명 중 6명은 자리 안내 업무를 맡았고 3명은 결혼식 방명록 담당으로 일했다.
뿐만 아니라 양가 화환 정리 업무에는 2명, 그 외 3층 결혼식장까지 올라오는 길목의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정문 앞 등에도 각각 1~2명씩 배정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하객응대 등 일정에 쫓긴 직원들은 호텔 옆 롯데백화점 지하 롯데리아에서 10분 만에 끼니를 때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논란에 롯데백화점 측은 “이 사장이 축의금을 일절 받지 않았고 청첩장도 친지를 제외한 외부 업체에는 보내지 않았다”며 “이 사장의 지시가 아닌 한 임원이 계열사 사장 등 50여명의 안내를 위해 부른 것이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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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명 : 생생하게 꿈꾸면 실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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