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6·4 지방선거를 2일 앞두고 '막판 뒤집기' 전략으로 각각 '언더독 효과'(underdog effect)와 '밴드왜건 효과'(bandwagon effect)를 밀고있다. 이 둘로 '굳히기' 대 '뒤집기'를 노리는 여야다. 유권자는 누구에게 손을 들어줄까.
"박근혜 대통령을 한 번만 봐서라도…"
새누리당이 6·4 지방선거를 2일 앞두고 '막판 뒤집기' 전략으로 동정론을 택했다. 너도나도 박근혜 대통령을 꺼내들었다. "박근혜 대통령을 패배하게 하지 말자"를 내세우는 전략은 유권자 표심을 자극하는 '언더독 효과'(underdog)를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언더독 효과를 풀이하면 개싸움에서 밑에 깔린 개가 이기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는 뜻이다. 정치적으로 풀이되면 경쟁에서 뒤처지는 사람에게 동정론이 쏟아져 표가 몰리는 현상을 뜻한다.
세월호 참사가 벌어지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론이 대두됐다. 새누리당도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지방선거 전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불리한 위치에 자리 잡았다.
항상 선거에서 표심을 알 수 없었던 서울과 인천, 충청 도지사에서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우세한 것으로 드러나 새누리당엔 '비상'이 걸린 상황. '막판 뒤집기' 전략으로 동정론을 꺼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몽준, 남경필 후보를 비롯한 새누리당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1일 서울역 앞에서 "이번 승부는 '박근혜 구하기' 대 '박근혜 버리기'의 싸움"이라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친박계 맏형인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은 2일 경기도 수원 지동시장 앞 광장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한 번만 더 박근혜 정부를 신뢰해주길 바란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지면 박근혜 정부는 나락으로 빠지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표심을 자극했다.
게다가 새누리당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 회의에서 "경기도에서 저와 새누리당이 승리하지 못하면 박근혜 정부가 아무것도 못하는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렇듯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을 언급하며 동정론을 확산시켜 '뒤집기'에 총력을 다할 전망이다.
'대세' 물결 탄 새정치연합, 굳히기 '총력'
위태로운 새누리당과는 달리 새정치연합은 접전이 예상되는 곳에서 승기를 잡았다는 예측이 나왔다. 여권 지지자들 조차 세월호 참사 이후 새누리당 지지를 고민하는 '침묵의 나선이론'(Spiral of Silence Theory)현상도 나왔다.
침묵의 나선이론은 사회분위기 상 본인이 지지하는 정당을 말하기 꺼려해 대답을 기피하는 현상이다.
이 현상으로 '밴드웨건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밴드왜건은 '서커스 행렬의 선두에 선 악대차'를 뜻한다. 정치적으로 풀이하면 선거캠페인에서 악대차를 올라 탄 사람으로 표심이 몰린다는, 1위를 달리고 있는 후보를 지지하고자 하는 경향을 의미한다.
새정치연합은 선거를 이틀 앞두고 대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이에 당 지도부는 '48시간 비상행동'을 돌입한다. 48시간 비상행동은 6·4 지방선거 전까지 선거운동에 돌입하고 중단없는 릴레이 유세체제를 갖추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새정치연합은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지역을 중심으로 지원유세를 집중한다는 방침을 내렸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2일 강원도 원주 연락사무소에서 열린 선대본부장회의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오늘부터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시 한 번 다지면서, 새누리당의 흑색선전과 불법선거운동에 대한 준비태세를 제대로 갖추기 위해 '국민지키기 48시간 비상 행동'에 돌입한다"고 언급했다.
새정치연합은 이어 투표율 제고를 위해 새정치연합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투표를 독려하는 '4천만 파도타기' 운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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