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지난해 금융권 인력 재배치에서 시작된 삼성그룹의 구조조정 바람이 전 계열사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7월 1일자로 합병을 추진 중인 삼성SDI와 제일모직 화학부문, 에버랜드 등에 대해 중복 조직을 조정하고 부실한 사업은 정리하는 등 인력을 재배치한다.
삼성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증권(500명)과 생명(1000명) 분야에서 희망퇴직을 받아왔다. 삼성생명은 특히 지난해 상반기 40여 명, 하반기 80여 명 채용에 그치더니 올해 상반기에는 신입사원도 뽑지 않았다.
손실을 이어가고 있는 중공업에서도 희망퇴직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전자 계열사에는 구조조정 중인 계열사 우수 인력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하지만 삼성 측은 구조조정이 아니라 계열사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일이라는 입장이다.
삼성 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 18년간 삼성그룹 계열사들은 끊임없는 경쟁을 통해 성장해 왔다"며 "경쟁이 심화되면서 중복 사업과 인력들이 많아졌고 비대해진 조직은 효율성을 잃어버려 본연의 경쟁력까지 약화 시키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로 인한 착시 효과까지 더해지며 그룹 전체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인 물을 퍼내고 새 물을 담기 위한 작업으로 인력 재배치 및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이 단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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