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투표로 두 자치단체가 통합한 것, 이번이 처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노유선 기자)
1일 청주시와 청원군이 지난 1946년 미군정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분리된 지 68년 만에 결합했다. 주민들의 투표로 두 자치단체가 통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명칭은 '청주시'로 결정됐으며, 인구는 총 84만 명이다. 이는 전국 기초단체 기운데 7번째 규모다.
1일 오전 11시 청주 예술의전당에서 통합시 출범식이 열렸다. 박근혜 대통령은 출범식에 참석해 "68년 전 청주와 청원이 분리된 이후, 4번의 도전 끝에 통합 청주시가 출범하는 뜻 깊은 날"이라며 "통합청주시 출범은 우리나라 지방자치 역사상 처음으로 지역주민이 자율적으로 합심하여 통합을 이룬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청주시와 청원군은 지난 2012년 6월 의회 의결과 주민투표로 행정구역 통합을 결정하기까지 세 차례의 실패를 겪었다. 두 시·군은 1994년, 2005년, 2010년에 통합을 시도했으나 지방의회와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마침내 2014년 충북지사, 청주시장, 청원군수의 세 사람의 합심으로 3전 4기의 신화를 이뤄낸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토의 중심에 위치한 청주는 수도권과 영호남을 연결하는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로 성장가능성이 매우 큰 지역"이라며 "그동안 청주시와 청원군으로 행정구역이 분리돼 있어 시너지를 거두지 못했지만, 오늘 출범을 계기로 풍부한 잠재력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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