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 24일 밤 청와대를 찾았다. 새정치연합은 세월호 특별법을 처리하지 않을 경우 타 법률안의 입법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서한을 작성해 청와대에 전달했다.
김한길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는 저녁 9시 30분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여당과 청와대를 향해 촉구했다.
김 공동대표는 "이제 국회에선 할 만큼 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와 약속한 대로 결단해야 한다. 엄중하게 촉구한다"고 내세웠다.
안 공동대표도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승리하면 세월호 참사와 인사 참사에 이은 유병언 수사 문제까지 아무것도 책임지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에 힘을 실어 달라. 그 힘으로 세월호 특별법을 통과시키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의원총회가 끝난 후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청와대로 향했다.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청와대로 이동하던 중 창성동 정부서울청사 별관 앞에서 경찰과 대치해, 결국 박영선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 유은혜, 박범계 원내대변인, 윤후덕 원내정책부대표, 김기식 의원 등 6명만 청와대로 들어갔다.
박 원내대표 등 6인은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10시 반 께 조윤선 정무수석과 만나 청와대 연무관으로 이동해 대화를 나눴다.
박 원내대표는 조 수석에게 "당의 목소리라 생각지 말고 국민의 목소리라 생각하고 받아달라. 국민이 아파하면 대통령도 같이 아파야 하고, 국민이 아프면 대통령이 그 아픔을 공감할 수 있는 그런 나라가 됐으면 하는 심경으로 이 서한을 드린다"고 언급하며 서한을 전달했다.
조 수석은 "세월호 사고 이전과 이후는 전혀 다른 나라 만들겠다고 하는 것이 대통령의 뜻이었고 원내대표가 말한 대로 국가 혁신을 위해 여야가 같이 노력하자는 데 마음을 함께 해준 것에 감사드린다"며 "성심껏 함께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서한을 받은 조 수석은 청와대 내부 의견조율을 통해 25일 새벽 1시 경 박 원내대표에게 "세 가지 약속 드린다. △반드시 대통령에게 오늘의 상황을 보고할 것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박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그 결과를 알릴 것 △25일 여야가 세월호 특별법 협상을 할 수 있도록 할 것 등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정했다.
한편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25일 오전 야당의 서한에 대해 "공식 반응 같은 것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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