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복 부행장 유력 후보?…"일부 언론사 추측일 뿐" 일축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유현 기자)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한국 진출 이후 최초로 한국인 행장을 뽑는다.
후보로는 박종복 리테일 금융 총괄본부 부행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SC은행 관계자는 <시사오늘>과 통화에서 "일부 언론사들이 추측성 기사를 내고 있는 것일 뿐, 이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고 답했다.
지난 4월 취임한 아제이 칸왈 한국SC금융지주 회장 겸 한국SC은행장은 향후 동북아시아 지역 총괄본부운영에 주력할 것으로 전해진다.
현지 경영을 강화하고, 한국 최고 국제 은행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는데 집중하겠다는 게 이유다.
하지만 일각에선 칸왈 행장의 퇴진을 두고 실적부진에 따른 문책성 성격이 강하다는 얘기가 돈다.
최근 5년 간 SC은행 실적은 꾸준히 감소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386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냈을 만큼 형편없었다.
그럼에도 칸왈 행장은 초호화 생활을 즐겼다. 한남동 저택에 거주하며 보증금과 임대로, 관리비까지 회사 돈으로 결제했다. 골프·피트니스클럽 회원권 결제도 모두 공금을 이용했다.
이 같은 의혹에 SC은행 관계자는 "최근 SC그룹이 지역본부와 개별국가 CEO를 분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칸왈 행장이 한국SC은행장에서 물러나는 건 퇴진이나 사퇴가 아니라 이런 그룹 자체의 조치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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