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근홍 기자)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세월호 유가족을 외면한 것에 대해 "세월호 유가족에게 따뜻함을 보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전 위원장은 30일 SBS<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 "내가 봤을 때 이미 정국은 세월호에서 벗어난 상황"이라며 "이제는 따뜻함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는 "세월호 협상이 지연되고, 유가족과의 관계도 나빠지면서 정국의 상실을 가져왔다. 박 대통령과 정부가 사실상 트라우마에 빠졌던 것 같다"며 "이제는 유가족을 만난다고 해서 예전처럼 협상이 지연되거나 하지 않을 것이다. 이에 대해 대통령과 정부 측 관계자가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시사평론가 이동형 작가도 이날 같은 방송에서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하기 전에 분명히 비서진으로부터 세월호 유가족이 그곳에 있다는 얘기를 들었을 텐데 눈 한 번 마주치지 않고, 손 한 번 잡아주지 않고 그냥 갔다는 것은 유가족 입장에서 야속하게 느낄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너무 비정하게 간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김무성 대표에 대해서도 "유가족들이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는데도, 차에 앉아 있는 김 대표가 그냥 가는 모습이 있었다"면서 "너무 비정한 모습이다. 조금 따뜻하게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작가는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생방송 도중 자기에게 반발하는 사람이 무턱대고 질문을 해도 다 받아줬다"고 해외사례를 들며 "(우리 정치가)이런 유연함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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