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근홍 기자)
지난달 29일 국회 앞에서 세월호의 진실을 밝혀달라고 호소하던 세월호 유가족을 아무 반응 없이 지나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세월호가족대책위원회가 "최소한의 배려가 있었다면 태연히 지나가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가족대책위 김성실 부위원장은 3일 SBS<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 "자식 잃은 부모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가 있었다면 그렇게 미소를 지으며 태연히 지나가지 않았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지나가는 것을 보며 또 절망했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가족들이 국회 본청 콘크리트 바닥에서 추운 밤을 꼬박 새웠다. 대통령에게 위해를 가하거나 욕을 하려고 만나려 했던 게 아니라 오히려 무릎을 꿇고 매달리려고 했다"며 "정말 내 새끼가 왜 죽어야만 했는지, 고통을 조금만이라도 이해해주고, 더 이상 이런 일이 안 생겨야 한다고 부탁드리려 했는데(그냥 지나쳤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한 29일 여야 지도부와의 만남 자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의 "국회에 오다가 혹시 (세월호) 유가족들을 못 봤느냐"는 묻자 박 대통령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차 문 위원장이 "(유가족을)따뜻한 마음으로 보듬어 달라"며 세월호 유가족에 대해 언급해도 박 대통령은 듣고만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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