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정윤회씨가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쫓아내라고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청와대 비선 실세 논란인 일명 '정윤회 게이트'가 일파만파 퍼져 나가는 가운데 호남 민심의 향방이 주목된다.
6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靑 비서실장 교체설 등 관련 VIP 측근(정윤회) 동향' 문건에 정윤회 씨가 '이정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으니 비리나 문제점을 파헤쳐서 빨리 쫓아내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 7·30 재보궐 선거서 기적같은 역전승을 일구며 전남순천·곡성에 새누리당의 깃발을 올린 장본인이다. 공약으로 '예산 폭탄'을 내걸었던 그는 호남예산 1100억 증액에 일조하며 존재감을 피력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예산이 정부안보다 약 20조 증액된 가운데, 1100억은 사실 '예산 폭탄'수준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 최고위원과 야당의원들이 합작하며 소기의 성과를 이끌어내긴 했지만,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오히려 적은 수준이라는 주장이다. 조심스레 '호남 홀대론'이 고개를 들지도 모른다는 전망도 들렸다.
이 와중에 터진 청와대 비선의 '이정현 숙청' 제안 의혹은 충격이 클 수 있다. 그 배경에 지역감정이나 업무상의 어떤 배경이 있는지까진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실상 유일하다고 할 수 있는 여권 내 호남인사이자 이 최고위원을 쳐내려고 했다는 움직임이 문제다.
호남 정가의 한 소식통은 6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박근혜 정권이 비선들에게 놀아났다면 그것도 그것대로 문제제만, 호남차별이 간접적으로라도 있었다면 큰 충격"이라며 "이(정현) 최고위원마저 석연찮게 사라지면 여권에 기만당한 느낌이 들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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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력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