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12일 신세계와 다방면에서 협력하는 한편 명동 SC은행 제일지점을 신세계에 매각하는 방안은 논의하기로 했다.
SC은행은 이날 서울조선호텔에서 이 같은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SC은행의 스마트뱅킹유닉(SBU)과 이동식 팝업데스크를 신세계 주요 매장에 설치해 체크카드 발급 등 제휴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SBU는 직원 2~3명이 근무하는 핀테크 기술이 접목된 모바일 환경의 경량화된 최첨단 은행점포를 말한다. 이동식 팝업 데스크는 카드 관련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이동성을 갖춘 영업 채널을 의미한다.
SC은행은 이번 MOU에 따라 올해부터 신세계 매장 내 주요 위치에 SC은행의 SBU및 이동식 팝업 데스크를 설치할 계획이다. SBU의 경우 올해 하반기 중에 설치를 시작해 시작해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고, 이동식 팝업데스크는 신세계 제휴 체크카드 출시 시점부터 운영하기 시작할 예정이다.
또 SC은행은 이번 MOU에 따라 향후 영업시간 연장을 위한 전산 시스템 구축, 새로운 점포 개설,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등에 대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SC은행은 이를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명동에 위치한 SC은행 제일 지점을 매각하는 방안을 신세계와 협의중이다.
명동 제일지점은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75호로 1935년 11월 준공됐고 한 때 본점으로 사용됐다. 한국전쟁 당시에는 한국은행이 불타버려 한국은행 본점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박종복 SC은행장은 "이번 제휴는 대형 유통 매장을 보유한 신세계와 한국 최고의 국제적 은행을 지향하는 SC은행이 서로의 강점을 살리고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윈윈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신세계 그룹 영업망에 새로운 고객 채널을 구축해 매년 10만 명 이상의 신규 우량고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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