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마스타, 지난해 한국서 수수료 2000억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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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마스타, 지난해 한국서 수수료 2000억 챙겨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5.02.1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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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지난해 국제카드사가 국내에서 벌어들인 '로열티'수익이 200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정훈 연구위원의 '국제 브랜드 신용카드사의 주요 현안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의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비자·마스타 등 주요 국제카드사에 지급한 수수료는 총 1940억 원 정도로 추산됐다.

국제카드사 수수료는 2010년 1395억 원에서 2013년 2041억 원까지 매년 증가하다 지난해 처음으로 5%가량 감소했다.

지난해 비자·마스타 로고가 있는 해외겸용 카드의 국내 이용 수수료는 184억 원(15%) 줄어든 1062억 원이었다.

해외겸용카드는 국내에서 사용해도 0.04%의 수수료가 발생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국부 유출' 논란까지 빚어졌다.

정 위원은 "금융당국이 국내 전용카드 발급 비중을 높이도록 카드사를 독려한데 따라 해당 수수료 지출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해외직구' 규모가 2010년 2억7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15억4000만 달러로 6배 가까이 늘어났고, 해외여행객 규모도 2009년 949만 명에서 지난해 1608만 명으로 70% 가까이 늘면서 해외이용 수수료는 2013년 501억 원에서 지난해 562억 원으로 증가했다.

비자·마스타카드는 각국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원칙에 예외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수수료를 줄이기 위해서는 국내 이용 수수료율을 낮추는 것이 효과적이다.

정훈 위원은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인 국내 이용 수수료를 줄이기 위해 한국 안에서는 국내 전용카드로 결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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