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파르나스호텔 인수電, 독(毒)될까?…배임설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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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파르나스호텔 인수電, 독(毒)될까?…배임설 '솔솔'
  • 박상길 기자
  • 승인 2015.03.06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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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의 욕심③> 싸게 매각되면 GS건설에, 비싸게 인수되면 GS리테일에. 사면초가 GS그룹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 GS리테일이 파르나스호텔 인수전에 뛰어든 것과 관련해 배임설이 제기됐다.ⓒ뉴시스

GS건설이 최근 7000억 원 규모의 파르나스호텔 지분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계열사 GS리테일을 선정한 것과 관련해 양측이 배임설에 휘말리게 됐다.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매각협상이 돌고 돌아 계열사 품으로 돌아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GS건설은 지난해 4월 NH투자증권(전 우리투자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파르나스호텔 매각을 본격 추진했다.

지난해 7월 IMM 프라이빗에쿼티(PE)를 우선협상대상자로 내정했지만, 협상 진행 중 인터컨티넨탈 호텔 맞은편 한국전력 부지가 현대차그룹에 10조5500억 원에 팔리자 협상을 중단했다.

한전부지 매각 여파로 파르나스호텔의 가격 상승 기대감이 커짐과 동시에 파르나스몰이 수익을 올리기 시작하자 외부 공개 입찰에서 내부 거래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계열사 끌어안기 의혹이 불거져 매입가가 비쌀 경우 GS리테일에, 매각가가 싸면 GS설에 배임 책임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은 2013년 플랜트 부분의 수익성 저하로 악화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파르나스호텔 지분(67.56%) 매각을 추진, 지난해 7월부터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인 IMM PE와 협상을 벌였다. 그러다 지난달 계열사인 GS리테일 파르나스호텔을 넘기기로 결정했다.

업계는 GS건설이 저렴한 가격에 매각하거나, GS리테일이 비싼 가격에 매입할 경우 모든 주주들이 경영진에 책임을 물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GS리테일이 보유한 현금과 금융자산이 3845억 원에 불과해 인수자금 확보를 위해서는 차입금을 늘려야하는데다, 파르나스호텔의 최근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나타내 지분보유에 따른 배당수입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때문에 이전 IMM PE와의 협상 조건과 비슷하거나 더 낮은 가격에 매각이 된다면 시기상 매각을 늦춘 이유에 대해 GS건설에 배임 혐의가 제기될 수 있다.

반대로 GS리테일이 높은 가격에 매입을 시도하면 소매 유통업을 하는 계열사가 호텔사업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 계열사 끌어안기를 시도한 것이기 때문에 주주들이 책임을 물을 수 있다.

오너 일가 배불리기?…부당거래 의혹도 지적돼

최근 GS리테일이 영업 감소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무리한 인수를 시도한 점과 관련해서는 오너 일가를 배불리기 위한 부당거래로 비춰질 수 있는 부분도 일각에서 지적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GS리테일의 영업이익은 335억 원으로 2013년 같은 기간보다 13.4% 감소했다. 특히 슈퍼마켓 실적이 부진하면서 편의점 의존도가 높아졌는데, 편의점 수익성마저도 하락하는 추세다. 당분간 수익성 개선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허 회장이 일부 지분을 갖고 있는 GS건설의 자금 사정을 개선하기 위해 GS리테일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는 것.

GS는 GS건설의 지분을 한 주도 소유하고 있지 않지만,  GS의 최대주주인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GS건설 지분 11.02%를 보유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6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파르나스호텔 매각은 향후 가치 상승을 판단한 양측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최근 편의점 등에서 부진한 실적을 보인 GS리테일은 파르나스호텔 인수로 새로운 사업 분야 개척을 통해 수익성을 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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