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이후 2번째…민원 제기한 소액주주 감시·미행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삼성물산 고객만족(CS)팀이 2010년 삼성래미안아파트에 입주한 뒤 주차장 소음 문제로 5년째 회사에 민원(民願)을 제기한 민간인이자 소액 주주인 강모 씨를 4시간여 동안 조직적으로 미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민간인 사찰 논란에 휩싸였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CS팀은 최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제64기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강 씨의 자택과 aT센터에 직원을 3명씩 배치해 동향을 파악하도록 지시했다.
강 씨가 집을 나선 것을 확인한 CS팀은 행사장 인근에서 대기 중인 다른 직원에게 강 씨의 옷차림과 도착시각 등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강 씨가 행사장 내에서 돌발행동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감시의 눈길을 놓치지 않았으며, 행사를 마친 후에야 미행을 종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의 사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삼성물산 감사팀 직원 4명은 2012년 대포폰과 렌터카를 이용해 CJ그룹 이재현 회장을 미행한 바 있다.
삼성물산 측은 사찰이 어느 선에서 지시가 이뤄졌는 지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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