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 잃지 않고 위민행정(爲民行政) 펼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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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 잃지 않고 위민행정(爲民行政) 펼치겠다”
  • 하정민 기자
  • 승인 2008.12.01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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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일의 여성군수, 전남 이청 장성군수
▲     © 시사오늘


전라남도 이청 장성군수는 전국 유일의 여성군수다. 이 군수는 취임 초부터 여성의 따뜻함과 부드러움을 통해 남성이 갖지 못하는 섬세함으로 노인복지, 여성과 장애우들에 대한 정책을 소신 있게 펼쳐나가고 있다.

장성군은 특히 올해(2008년)를 ‘투자유치 총력 추진의 해’로 선포하고 수도권 기업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취임 6개월 여 만에 22개 기업을 유치해 544억원의 투자효과와 7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 군수는 이에 대해 “행정적으로 부지를 DB화해 알선하고 기업인들이 민원처리에 불편없이 원스톱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취임 6개월이 지나셨는데요, 그동안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기업이 장성으로 몰려오는 이유는 장성군이 교통여건과 인력수급에 가장 유리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광주시 하남공단과 평동공단에 인접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으로 알려지고 있죠. 행정적으로도 부지를 DB화해 알선하고 기업인들이 민원처리에 불편이 없도록 원스톱으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이해관계인과의 민원문제까지 해결해주는 토탈 민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더욱 더 입지조건이 좋아질 겁니다. 이 달 안에 동화종합전자농공단지 조성사업이 착공되고, 진원?남면 일원에 나노지방산업단지도 조만간 발주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기업들이 줄지어 내려올 거예요.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700여개의 일자리 창출도 좋지만 창출된 일자리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실제 장성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겁니다. 또한 일자리 창출이 장성군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으로 돌아가야 지역경제를 회복시키고 부장농촌으로 가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겁니다.” 

장성군은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44%가 1차산업에 종사하고 있어 산업구조와 소득기반이 취약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투자유치를 군정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삼아 전 공직자가 1인 1기업 유치에 앞장서고 있다. 그 결과 이 군수 취임 6개월 여 만에 22개의 기업을 유치해 544억원의 투자효과와 7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장성군은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국립심혈관센터 유치를 위해 새 정부 출범 전부터 많은 활동을 하신 것으로 압니다. 현재 진행상황은 어떻습니까.
 “심혈관 질환은 성인 주요 사망원인 28.1%로 국가차원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전남 지역 또한 급속한 노령화로 심혈관 질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에 있죠.

이러한 때에 우리군은 첨단의료기술, 기기개발을 연계할 수 있는 광주과학기술원, 고등광기술연구소와의 연계효과가 크고 교통의 요충지로 심혈관 환자의 신속한 치료와 응급조치망 구축이 용이하죠. 또 나노산업단지 내에 부지가 확보되어 사업 확정과 동시에 사업추진이 가능한 지역입니다.

이와 같이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고 심혈관계 치료에 있어 국내 최고의 권위자인 전남대 의대 정명호 교수가 장성유치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해 지난해 5월 전남대와 공동으로 ‘국립심혈관센터 유치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Thomas 독일 QualiMed사, 에이엠지코리아사, 전남대 의대, 나노생물실용화센터, 광주과학기술원, 고등광기술연구소 등 6개 기관이 참여하는 ‘심혈관계질환 치료기기 국제공동개발협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지난 대선 때는 한나라당 지역공약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강력히 건의해 우리군에 국립심혈관센터 설립을 약속한 바 있고, 지난 1월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직접 방문해 낙후지역 발전과 심혈관 질환의 국가관리 차원에서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해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는 답변을 듣기도 했습니다. 한편, 전남대병원이 주관이 되어 ‘호남지역 1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우리군에서는 ‘국립심혈관계센터 유치 TF팀’을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전략을 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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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하면서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군정을 이끌겠다고 하셨는데요. 군수님께서 생각하시는 ‘행정의 원칙’은 어떤 겁니까.
  “행정행위에는 반드시 상대가 있습니다. 수혜자가 있는 반면에 행정의 사각지대나 다른 사람의 피해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죠. 따라서 항상 상대방 입장에 서서 다시 한번 검토하고 충분히 고려해서 정책을 추진하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이 제 소신입니다.

이런 자세가 바로 위민행정(爲民行政)의 근본이며, 그래야만 군민이 이해하고 주인의식을 갖고 군정에 동참할 수 있기 때문이죠. 행정의 원칙도 이러한 군정철학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민심이 곧 천심’이라고 했어요. 군민의 뜻이 무엇인가를 잘 살펴서 이를 행정에 반영해 일자리 창출과 소득증대, 그리고 사회복지체계를 잘 구축해서 군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행정의 궁극적인 목표라 할 것입니다.

행정의 원칙도 이러한 목표실현을 위한 창조적인 실용행정의 연장선상에서 설정되어 운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이 부서간의 정보공유와 원활한 의사소통입니다. 업무를 처리함에 있어 자기 부서 업무만 신경 쓴다거나 부서가 따로 움직여서는 곤란하죠.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저는 간부회의에서 논의된 사항들을 꼭 일선의 실무진들에게도 전달해 정보가 공유될 수 있도록 시스템화할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전국 유일의 여성군수로 유명하신데요. 군정 추진에 있어 여성으로서의 강점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제가 그렇게 유명하다니 반갑기도 하고 더욱 더 어깨가 무거워지는데요. 잘 아시다시피 우리 장성은 선비의 고장이자 유림의 고장입니다. 그럼에도 최초로 여성군수를 선택하셨다는 것은 장성발전을 위한 저에 대한 강력한 주문으로 여겨져 취임 초에는 상당한 부담이 되기도 했죠.

그러나 이러한 부담감은 저에게 강력한 동력장치가 되고 있습니다. 사실 선진국일수록 여성의 역할이 중요해지죠. 우리나라도 여성총리, 각 정당의 여성대변인, 여성정치인, 여성 총장 등 사회 곳곳에서 여성들이 눈부시게 활약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여성의 따뜻함과 부드러움, 남성이 갖지 못하는 섬세함으로 노인복지, 여성과 장애우들에 대한 정책을 소신있게 펼쳐나갈 수 있는 강점이 있어요. 이런 강점은 투자유치를 위한 외부인사 미팅 때에도 도움이 되곤 합니다.”
 
-장성아카데미가 올해로 13년째에 접어듭니다. 교육계 출신으로서 교육에 대한 의지 또한 남다를 것 같은데요.
“지난 30여 년간 교육계에 종사했기에 누구보다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삼성이 오늘날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것도 교육에 대한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거죠. 우수한 인재를 뽑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재를 키우기 위한 투자 없이는 그 어떤 조직도 성공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최고의 지식을 가지고 있는 인재를 뽑았다고 하더라도 오늘과 내일이 다르다고 할만큼 빠르게 변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지속적인 자기개발 없이는 경쟁력을 유지해 나갈 수 가 없습니다. 

우리군 공무원들은 군민에 대한 봉사자라는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있지만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을 쌓아 세상을 넓게 볼 수 있는 안목을 길러 지역발전을 배가시키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합니다.

장성아카데미가 13년째 계속되면서 그 영향으로 우리군은 그동안 수많은 업적을 쌓아왔어요. PC보유량이 부서별로 겨우 1~2대에 불과했던 시절에 공무원 1인 1PC 보급을 완료하고, 청와대보다 먼저 전국 최초로 전자결재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또한, 기초 자치단체 최초 CI와 BI를 개발하고 전국 자치단체 최초 문화사업인 홍길동 캐릭터를 개발하기도 했죠. 현재는 홍길동 캐릭터를 이용한 만화제작, TV애니메이션 제작, 극장용 애니메이션 제작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현대는 유능한 지식인 한 사람이 1만 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입니다. 군민과 공무원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여 반복적으로 창조적 파괴를 시도하는 가운데 ‘주식회사 장성 재창조’를 통해 ‘잘사는 부자농촌’을 실현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얼마 전 장성아카데미를 다녀가신 한 강사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장성아카데미가 13년을 이어오면서 장성의 지식수준은 높아졌을지 모르지만 군정에 반영되는 것이 미흡한 것 같습니다” 장성아카데미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주제별 일회의 강연으로는 배움에 부족함이 있을 수 있다는 충고였어요. 

그 말씀을 듣는 순간 느끼는 게 많았죠. 외부적으로 드러나는 성과도 있겠지만 분명 내부적으로 부족한 것이 있거든요. 그래서 생각한 것이 아카데미 1년 계획을 미리 세우고 한 분야의 강연을 4~5회 정도 집중 강의하는 겁니다. 분야별로 집중 강의를 듣게 되면 아무래도 제반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사례연구가 더욱 활발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군수님께서 생각하시는 미래 장성은 어떤 모습일까요.
“한마디로 말하면 ‘도농복합형 친환경 신도시, 부자농촌’ 건설입니다. 우리 장성군은 광주 대도시권과 인접해 있고 광주전남과 전북을 잇는 호남의 중심축에 있습니다. 또한 KTX 정차역이 있고 호남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가 이어지는 교통의 요충지죠. 

산자수려한 자연환경 속에서 청정장성의 친환경 농산물이 풍부하고 나노기술 등 첨단산업단지가 속속 들어서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수준 높은 주민의식과 교육수준으로 ‘주식회사 장성군’이라는 대한민국 혁신지자체의 대표브랜드로 명성이 높은 고장입니다.

이러한 인적, 물적 자산을 바탕으로 우리군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미래장성의 대 역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바로 장성군의 지도를 바꿀 국가차원의 장성군종합개발사업인 ‘국가개발촉진시범사업’이 그것입니다. 올 10월 경 정부의 최종 개발계획 승인을 앞두고 있는 이 사업은 총 20개 단위사업에 연관 사업비만도 약 1조원 규모에 달하는 장성의 미래를 뒤바꿀 역사적인 사업이죠. 

이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면 우리 장성군은 깜짝 놀랄 고장으로 탈바꿈하게 될 겁니다. 나노기술산업단지와 동화전자농공단지가 조성되고 호남복합화물 터미널 2단계 공사가 완료되면 우리 장성은 첨단산업기지와 물류 거점 도시로 변모하여 재정자립기반을 대폭 확충할 수 있게 됩니다.”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가 새로운 지역발전모델이 되고 있는 가운데, 장성 또한 풍부한 관광자원을 활용한다면 미래성장의 동력이 될 것 같은데요. 
“지역 관광산업이 활성화되려면 무엇보다 먹고 자고 노는 기본적인 문제가 해결돼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는 장성 또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죠. 이제는 소규모 생산이나 시설로는 다른 지자체와 경쟁하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생산과 유통, 소비와 체험이 함께 어우러지는 복합관광산업을 추구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어요.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 또한 ‘국가개발촉진시법사업’에서 찾고자 합니다. 우선 축령산의 의료휴양관광지 조성사업과 함동저수지 일대의 상무평화호수공원 관광지 조성, 홍길동 테마파크 조성사업이 완공되면 생태체험학습관광의 황룡강 르네상스 시대와 함께 500만 장성 관광시대를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뿐만 아니라 전국 최대의 복합전원주택단지가 될 1천세대 규모의 남면 덕성리 행복마을과 전라남도가 추진하는 제1호 행복마을인 황룡행복마을 조성사업이 완공되면 우리 장성은 전원주택의 요람으로 자리 잡아 장성에서 거주하며 광주 등 대도시로 출퇴근하는 새로운 U턴 현상이 나타나게 될 겁니다.

여기에 농산물유통주식회사 설립과 함께 건설될 200세대 규모의 농촌 뉴타운과 30만평의 사과단지 조성사업이 복합적으로 추진되면 생산, 가공, 유통, 관광을 아우르는 6차 융합산업의 새로운 대안농촌 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공무원, 농협, 농민단체와 동행하여 일본 아오모리현의 유통체계와 영농기술 등 선진 농정시책 벤치마킹을 다녀왔으며, 앞으로 우리군 실정에 맞게 도입하여 다시 돌아오는 돈 버는 부자농촌, 세계적인 명품 군으로 만들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군민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전해주시죠.
“군민여러분께서 저에게 맡겨 주신 소명을 충실히 수행할 것을 거듭 약속드립니다. 결코 취임 당시의 초심을 잃지 않고 군민 여러분과 희로애락을 함께 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 앞에는 장성의 지도를 바꾸고 장성의 미래와 우리 후손들의 운명을 좌우할 중차대한 사업들이 펼쳐져 있습니다. 거대한 사업들이 잘 마무리되어 친환경 신도시 부자농촌 건설을 위한 그날까지 5만 군민의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주시길 바랍니다. 장성발전을 위해서라면 ‘너와 나’가 따로 없이 아름다운 동행이 되어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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