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국내 편의점 시장은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족 구성원이 점차 축소되며 1인 가구 맞춤 상품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아침밥을 거르는 현대인이 많아 ‘간편한 아침’을 제공하기 위해 편의점 업계는 다양한 PB상품으로 승부수를 내걸고 있는 상황이다.
예전에는 즉석 밥류와 선식이 아침밥 대용이 유행이었다면 최근에는 더욱 간편해진 수프와 요플레 등 건강식까지 잇따라 출시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소비자, 편의점 제품 인스턴트 인식 강해…잇따른 간편 건강식 출시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런 트렌드에 맞춰 편의점들은 PB 간편식이나 HMR 상품을 늘려나가고 있으며 신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CU·GS25·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는 수익성과 차별화를 높이기 위해 PB상품과 서비스 비중을 꾸준히 확대할 전망이다.
CU는 지난 19일 프리미엄 PB 주스 ‘CU 망고’와 ‘CU 블루베리’를 선보였다.20~30대 여성층을 겨냥한 ‘CU 망고’는 당도가 높은 카라바오 망고로 만든 음료로, 망고 퓨레를 30% 함유하고 있다. 미국산 블루베리만을 사용용한 ‘CU 블루베리’는 건강을 중시하는 중장년층을 겨냥한 음료다.
GS25 역시 지난해 PB상품 매출 구성비는 34.9%였지만 올해는 PB상품을 적극 개발하고 FF이외에도 냉장먹거리, 가공식품 등 편의점 모든 상품에 대해 PB상품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량구매 패턴 강화와 점점 더 차별화 된 PB상품 확대가 예상된다”며 “편의점들은 상품차별화와 콘텐츠 확보를 통해 경쟁력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편의점 제품은 인스턴트라는 인식이 강해 소비자들에게 제품의 질적인 부분에 대한 만족도가 낮다는 지적도 있다.
GS25는 2013년 식품연구소 를 설립하며 지속적인 먹거리 개발을 진행해 왔다. 그 결과 김혜자도시락, 홍석천도시락, 위대한시리즈, 식객 등이 PB브랜드를 성공시켰다.
GS25는 올해도 이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전문점 수준의 샌드위치와 햄버거, 파스타를 비롯해 와플, 팬케이크, 츄러스 등 인기를 모으고 있는 디저트류도 강화할 예정이다.
GS25 관계자는 “편의점 간편 먹거리에 대한 고객들의 눈높이가 크게 높아진 만큼 보다 새롭고 맛있고 알찬 상품으로 고객들의 만족감을 높여갈 것”이라고 전했다.
가격은 낮추고 양은 늘리고…고객 만족도 ‘최우선’
특히 편의점 PB상품은 일반상품(NB) 보다 가격을 낮추고 양을 늘린데 주력하고 있어 매출 상위권에 해당하고 있다.
CU의 대표 상품인 ‘CU 자이언트 떡볶이’와 ‘CU 빅요구르트’는 해당 카테고리에서 2위보다 최대 2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GS25도 PB 간편식 브랜드인 ‘위대한 시리즈’의 매출은 2013년 전년 대비 257.1%, 지난해는 83.7% 증가했다.
GS25는 업계 최고 중량의 ‘위대한 더블버거’, ‘위대한 닭강정2(매운맛)’, ‘위대한 매콤우동’을 출시하는 등 총 23종의 위대한 시리즈 상품을 판매중이다. 위대한 시리즈는 렌지만으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세븐일레븐도 지난해 말 가정간편식 브랜드 ‘맛있는 행복’을 론칭하고 황태해장국밥과 육개장국밥을 선보였으며 최근 출시 5개월 여 만에 누적 판매량 150만 개를 달성하고 있는 교동짬뽕 컵라면을 내놨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대형마트 PB의 경우 대용량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특징을 갖는 반면 편의점은 소량으로 가치를 높인 상품을 PB화 하고 있다” 며 “편의점 고객 선호에 부합하는 다양하고 독특한 상품 개발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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