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현대증권 매각이 한 달 미뤄졌다.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은 "우선협상대상자인 오릭스PE코리아-자베즈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주식매매계약서(SPA)체결 시한을 한 달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오릭스는 현대상선(22.43%)과 자베즈 제1호 PEF(9.54%), 나타시스은행(4.74%) 등이 보유한 지분 36.9%를 인수하기로 했다.
오릭스는 산은에 "나타시스은행 지분을 인수대상에서 빼고, 자베즈파트너스와 현대그룹이 맺은 파생상품계약(TRS·토털리턴스와프)은 유지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TRS계약은 현대증권의 주가가 기준가격 이상(8500원)으로 오를 경우 현대상선이 수익의 80%를 가져가고 기준 가격 이하(5000원)로 내려가면 현대상선이 한도 내에서 손실을 채우도록 돼 있다.
금융권 관계자에 따르면 파인스트리트는 이 계약이 대주주 적격성 심사와 사모펀드(PEF) 등록 과정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파인스트리트는 오릭스와 현대증권 우선협상권을 두고 경합을 벌인 바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매각 구조를 바꿔서 생길 수 있는 여러 변수를 종합적으로 따져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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