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롯데케미칼의 이중적 행보가 도마에 올랐다.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문제는 여수시의회 의원들을 상대로 대가성 접대를 한 의혹과 함께 지역민 채용에 소극적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발발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지난 7일 여수시의회 소속 시의원 19명과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이날 저녁식사 비용으로는 176만 원이 사용됐다.
롯데케미칼 측은 해당 저녁식사가 간담회라는 입장이지만, 업계는 다르게 해석하고 있어 주목된다.
롯데케미칼이 롯데건설을 대신해 여수시의회 의원들을 상대로 대가성 접대를 했다는 것.
이같은 의혹은 롯데건설이 선원동 롯데케미칼 사택 내 일부 부지에 고층아파트를 건립하는 것과 관련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불거졌다.
28층 980여 세대 규모 아파트 사업과 관련, 교통문제 등 여론이 악화되는 것을 우려해 진작에 손을 썼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간담회에서는 해당 사업과 관련한 대화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롯데케미칼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롯데케미칼 측 관계자는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대가성 접대는 사실이 아니다”며 “시의회 의원들의 임기 중 한 번 정도는 간담회 형식으로 만나 환경이나 안전 등의 문제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 와중에 화학공장이 있는 서산 지역 주민들과는 지역민 채용을 문제로 갈등을 빚은 사실이 알려졌다.
대산 지역에 공장을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환경오염 등의 피해에 대한 보상차원으로 지역민 자녀들을 적극 채용하겠다고 약속한 것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것.
롯데케미칼은 지난 2012년 삼성토탈, LG화학, 현대오일뱅크 등과 함께 직원 채용 시 해당 지역 자녀 주민을 배려하겠다는 내용의 MOU(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하지만 다른 업체들이 지역민 채용과 관련 협약 내용을 잘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롯데케미칼은 더 난감하게 됐다.
이와 관련 김지석 대산읍발전협의회 사무국장은 “롯데케미칼이 MOU내용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지역 주민의 자녀들은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관련 자격증을 따는 등 노력하고 있는데 채용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으니 난감한 상황”이라고 반발했다.
반면 롯데케미칼 측은 “지역 주민들과 오해가 있었지만, 지금은 해결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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