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부도덕한 결탁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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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부도덕한 결탁 구설수
  • 박세욱 기자
  • 승인 2010.06.10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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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제리제센터 비대위 빌딩관리업체 풍원개발과 밀월 의혹 제기
서울 지하철 2호선 선릉역 사거리에 위치한 샹제리제센터를 두고 건물관리업체와 입주자간의 암투가 벌어지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가족기업 관계에 있는 국내 최대 증권회사가 관리회사와 부도덕한 결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사건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샹제리제센터 입주자들이 이 빌딩의 위탁관리를 맡고 있는 풍원개발이 그동안 부정과 비리를 저질러왔다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부터다.

▲ 서울 선릉역 인근 상제리제센터가 건물관리업체와 입주자대표간의 다툼으로 시끄럽다. 특히 입주자 대표들은 건물관리업체인 풍원개발이 대신증권의 비호를 받으며 자신들의 권리를 뺏앗으려 한다고 폭로해 사건이 일파만파로 번질태세다. 사진은 상제리제센터 전경. 입주해 있는 대신증권의 상호가 보인다.                                    ©시사오늘
10일 샹제리제센터 소유자 입주자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3월 회장에 당선된 고 모 회장은 이 빌딩의 관리비 부과 내역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빌딩 관리회사인 풍원개발이 저지른 광범위한 비리행각을 발견했다.

고 회장은 정확한 금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풍원개발 관리실 관리부장과 관리소장이 빌딩내 파지수거업무와 주차비 수령, 공유면적 임대, 관리비 등 빌딩 내 전반적인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거액을 횡령해온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관리부장과 관리소장은 사건이 불거지자 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고회장은 풍원개발에 대한 부정 비리 사실을 파헤치자 회사측이 자신을 몰아내기 위해 음해를 일삼았고 급기야 대신증권 직원을 동원해 지난 3월 불법적인 총회를 열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신임회장을 선출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또 "풍원개발이 부당하게 높은 관리비를 부담시킴으로써 건물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입주자들에게 피해를 안기려 했다"며 "이는 가족회사인 대신증권의 비호와 결탁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고 회장에 의해 드러난 비리문제는 급기야 ‘풍원개발이 대신증권에 편의를 제공해 입주자들에게 관리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대신증권은 풍원개발의 빌딩 관리권을 유지하는데 개입했다’는 의혹으로 번지면서 풍원개발과 대신증권과의 부당한 관계로 부각되고 있다.

샹제리제센터를 위탁관리하고 있는 풍원개발은 대신증권 창업자인 양재봉회장의 맏며느리 문홍근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로 전국에 있는 100여 개의 대신증권 본·지점 건물을 관리하고 있다. 풍원개발 문대표와 양회장의 둘째 며느리인 대신증권 이어룡 회장이 동서지간인 셈이다.

고회장 등 일부 입주자 대표들은 지난 4월 인터넷 포털 다음에 샹제리제센터 소유자마당이란 카페를 만들고 '3월25일 샹제리제센터에서 무슨일이 있었는가?'라는 비상대책위원회 명의의 호소문을 올려 이 문제를 정식으로 문제삼고 있다.   

비대위는 당시 총회가 풍원개발과 대신증권의 결탁을 뒷받침하는 결정적인 사례라고 주장한다.

비대위는 “풍원개발과 대신증권 직원으로 보이는 수십명이 총회가 열리는 샹제리제센터 갤럭시홀의 출입구를 봉쇄하고 회의장을 정리한다는 명분으로 총회주관자인 의장과 이사를 회의장 밖으로 쫓아냈다"고 밝혔다.
 
특히 고회장은 "총회를 열면서도 자신과 임원들에겐 통보도 하지 않고 자신들끼리 총회를 열어 새 회장으로 유모 씨를 선출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 회장으로 선출된 유씨는 대신증권 창업주의 큰 아들이자 문홍근 대표의 남편인 양회천 풍원개발 회장의 지인으로 알려져 있다.
 
비대위측은 유씨의 자격에도 문제를 삼고 있다. 회장 선출에 대한 뚜렷한 기준은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 2009년 9월 1일 현재 20.8평짜리 사무실에 10분의1의 지분을 소유한 것으로 돼 있는 유씨가 회장 자격이 있냐는 것이다. 평당으로 따지면 유씨의 소유 면적은 불과 2.08평에 지나지 않는다. 
 
총 20개층으로 돼 있는 샹제리제센터의 면적을 따져볼 때 7000~8000평의 총 건평을 대표하는 책임자가 고작 2평 남짓한 면적을 갖고 있는 사람이란 얘기다.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것도 이때문이다.    

이에대해 풍원개발 관계자는 “고 회장이 샹제리제센터 소유 및 입주자들에게 주장하는 일련의 내용은 모두 허위”라며 “우리는 오히려 고 회장의 비리나 부도덕성을 뒷받침하는 여러 가지 증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대신증권 관계자는 “풍원개발과 대신증권이 친인척 관계인 것은 맞지만 결탁의혹은 터무니 없다"며 "그것은 풍원개발과 샹제리제센터 입주자의 문제일 뿐 우리가 할말은 없다"며 언급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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