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회복세를 타는 듯 보였던 경제지표가 다시금 하향세를 보임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와 한국은행은 경기개선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들어 2분기 경기지표가 경기 회복세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5월 금통위에서 "심리지표로 보면 경기 개선에 긍정적인 신호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흐름을 지속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경기지표들은 전망과 엇갈린 방향을 가리켰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423억92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9% 추락해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소비자물가상승률도 5개월 연속 0%에 그쳤다.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09.48로 전년동월대비 0.4% 상승하는데 그쳤다.
여기에 갑작스럽게 닥친 '메르스'확산으로 여행·음식업계 등에 초비상이 걸리자 살아나던 경기회복 불씨가 다시 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 위축이 예상되는만큼 한국은행의 추가금리인하 가능성을 제기했다.
윤여삼 대우증권 수석 연구원은 "지금까지 확인되는 경기지표들이 썩 좋지 않았다"며 "'메르스' 요인 때문에 중국 관광객 감소 우려가 커지면서 5월 소비 지표도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수출이 워낙 흔들리다보니 내수 안정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고, 실물경기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 자산시장 개선세도 주춤해지는 모습"이라며 "이러한 점을 종합할 때 정책적 노력이 나와야 할 타이밍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도 6월 주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예상보다 낮은 4월 산업활동 동향과 수출부진을 이유로 들어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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