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세운 기자)
내년 4월 실시되는 20대 총선서 여야 거물 정친인들 간의 ‘빅매치’가 이뤄질까.
이들 간 혈투를 예측하는 곳은 대구 수성갑과 서울 종로와 노원병 지역이다.
대구 수성갑은 새누리당 이한구 의원의 지역구다. 이 의원은 20대 총선 불출마를 밝히면서 공개적으로 김문수 전 경기지사 출마를 강력 요청했다. 경북 영천이 고향인 김 전 지사가 출마를 결심하게 되면 새정치연합 김부겸 전 의원과의 한판승부를 피할 수 없게 된다.
대구 수성갑은 새누리당의 텃밭이나 분위기는 다른 곳과 비교할 때 사뭇 다르다.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전남 순천곡성 지역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이곳에서도 지역주의가 깨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부겸 전 의원에게 상당히 우호적인 여론이 돌고 있다.
두 정치인 간의 대결이 펼쳐질 경우 차기 대선후보들 간의 대결이란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승리할 경우 대권을 향한 교두보가 마련된다.
종로 정몽준, 노원 오세훈 출마설, ‘주목’
정치1번지로 꼽히는 서울 종로구는 새정치연합 정세균 의원이 지난 19대 총선서 친박계 핵심인사인 홍사덕 전 의원을 꺾고 당선된 곳이다. 새누리당 정몽준 전 의원의 출마가 예상되면서 벌써부터 총선분위가 감지될 정도다.
현직인 정세균 의원은 ‘정몽준 출마설’에 대해 ‘해 볼만 한 선거’라며 일찌감치 총선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또 하나의 ‘빅매치’ 지역구로 거론되고 있다.
서울 노원병의 경우 안철수 의원의 무난한 재선이 예상됐던 곳이다. 새누리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오 전 시장과 안 의원 간의 대결이 펼쳐질 경우 20대 총선 최대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오 전 시장의 경우 안 의원과의 대결에서 이길 경우 차기 대권후보로 우뚝 설 수 있다. 하지만 노원병의 경우 야권성향이 강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오 전 시장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오 전 시장 측은 출마설에 대해 아직까지는 ‘소설’이라는 입장이다.
안철수 의원 지지자들은 ‘오세훈 출마설’에 대해 정몽준 전 의원을 지목하기도 한다. 당초 오세훈 전 시장이 종로구 쪽에 관심을 갖자, 이를 돌리기 위해 오세훈 노원 출마설을 흘리고 있다는 것. 안철수 의원 측 입장에선 오 전 시장의 출마가 불편할 수밖에 없다.
6일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20대 총선 여야 거물들 간의 격전지가 벌써부터 정치권에 나돌고 있다. 대구 수성갑은 공개적으로 김문수 출마를 강권하고 있어 김부겸 전 의원과의 한판승부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종로와 노원병은 ‘오세훈 출마설’과 ‘정몽준 음모설’이 나돌 정도로 신경전이 치열한 곳이다. 정세균 안철수 의원의 맞상대로 누가 나올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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