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와 용산 화상경마도박장 추방대책위원회 소속 지역주민들이 한국마사회는 용산 화상경마장을 당장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3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사회가 약속한 용산 화상경마도박장 운영 기준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현명관 회장이 스스로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분명히 자진 폐쇄하겠다고 밝힌 만큼 용산 화상경마도박장을 지금 당장 폐쇄하라"고 밝혔다.
현 회장은 "(화상경마장) 운영기준을 프리미엄급으로 설정해 고급레저시설로 전환하겠다. 만약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 용산지사를 폐쇄하겠다"고 지난해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새정치연합 을지로위원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마사회는 용산 화상경마장에 프리미엄 기준의 입장 상품과 더불어 저가의 2000원 짜리 입장 상품을 추가했다. 또한 지정좌석제가 아닌 입석도 운영했을 뿐만 아니라, 4만 원 상당의 경품을 살포하는 등 현 회장이 직접 공표한 폐쇄 근거와 같은 행위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은 일부 마사회 간부가 용산 화상경마장 주변에서 반대 시위를 벌이는 주민들과 학생들에게 "화상경마가 참 재미있으니, 다들 한번 해보시라"는 발언을 한 사실도 공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새정치연합 을지로위원회 소속 김광진, 장하나 의원 등은 "스스로 폐쇄 근거라고 밝힌 중대한 사유가 발생했으니, 이제 즉시 한국마사회는 용산 화상도박장을 폐쇄해야 한다"며 "정부는 용산뿐만 아니라 전국 화상도박장의 실태를 점검해 폐쇄 또는 이전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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