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민족대명절 한가위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매출 부진을 겪고 있던 유통업계가 명절 수혜를 입을 수 있을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추석연휴와 공휴일이 겹쳐 대체휴일제가 도입되면서 유통업체들은 일제히 세일에 돌입했다. 아울러 이번 골드 홀리데이엔 중국인 관광객들도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체휴일 특수를 누렸다.
유통업계, 명절 선물세트 예약판매로 매출 300% 이상 증대
먼저 추석을 앞두고 발빠른 행보에 나선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추석을 앞두고 명절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통해 쏠쏠한 매출상승 효과를 누렸다.
해마다 선물세트 예약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선 예년보다 일찍 역대 최대 규모로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이마트는 추석 연휴를 보름여 앞두고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이번 예약 판매에는 8대카드 할인 133품목, 단체선물 할인 20품목, 신선 진품명품세트 21품목 등 신선과 가공, 생활을 망라해 174개 품목이 해당됐다. 올해는 대체휴일까지 겹치면서 지난 추석선물세트에 비해 올해는 가짓수를 50%, 총 물량은 2배 수준으로 대폭 늘렸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사전 예약세트 판매 매출이 지난 추석에 비해 307.9% 증가했다.
롯데마트도 이와 비슷한 시기에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명절 대표 선물세트인 사과, 배, 한우 등 신선식품 선물세트부터 통조림, 식용유 등 가공 선물세트, 샴푸, 치약 등 생활 선물세트를 포함해 총 106개 품목에 대한 예약판매를 마쳤다. 롯데마트 역시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72.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대체휴일로 하루 더 늘어난 추석 특수를 통해 매출 반등에 성공했다는 게 유통업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실제 추석 연휴를 3주 앞둔 이달 7일부터 지난 20일까지 14일 동안 백화점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8월18~31일)보다 16.3% 증가했다. 대형마트 매출액도 1.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추석 성수품과 선물용품 특수 덕분에 농축산물 매장, 슈퍼마켓, 온라인쇼핑, 편의점 등의 매출도 두 자릿수에 진입했다.
또한 정부의 내수진작 정책에 힘입어 추석 명절 직후 2주간 진행되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덕에 매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면세점업계, 유커 유치로 대체휴일-국경절 특수 동시 누려
추석 연휴 직후 실시되는 국경절(10월1~7일) 기간 동안 중국 관광객의 수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긴 마찬가지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등 면세점· 화장품업계와 호텔신라와 롯데호텔 등 숙박업계는 중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이번 연휴에 맞춰 다양한 기획 세트와 차별화된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우선 화장품 업계 1위인 아모레퍼시픽은 베스트셀러 제품을 잇따라 출시해 고객잡기에 나섰다. 해피바스와 미장센, 려, 메디안 등으로 구성된 '명품 1호'와 '명품 2호' 선물 세트를 공개했고, 유커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브랜드인 설화수 역시 인기 제품인 자음 2종과 진설 2종, 본윤 2종 등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LG생활건강도 다양한 추석 기획 세트를 준비했다. 오휘는 '오휘 에이지리커버리 3종 세트'가 있으며 '뉴 숨37 시크릿 에센스 특별 세트'와 '이자녹스 링클 포커스 세럼 기획세트', '수려한 秀 천삼 스페셜' 등이 마련됐다.
이들은 면세점업계도 유커를 겨냥한 각종 이벤트를 마련했다.
면세점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은 황금연휴 기간 동안 '후 공진향 음양 3종 세트', '쿠쿠 밥솥' 등 5000만원 상당의 인기 상품을 경품으로 내건 행사를 진행한다.
신라면세점도 이 같은 여세를 몰아가기 위해 연휴기간 중 매장 안내 인력을 평소보다 10%가량 늘리고 한국 화장품과 정관장 등 제품 재고를 평소보다 50% 이상 추가 배치할 예정이다.
호텔업계, 일에 찌든 직장인 겨냥해 다양한 이벤트 실시
호텔 등 숙박업계도 화장품업계와 마찬가지로 추석 대체휴일 특수에 사활을 걸었다.
특급호텔 등 호텔업체들은 국내 여행객들을 위한 추석특수 막바지 할인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그랜드힐튼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 등 주요 호텔들은 명절 호텔족을 겨냥한 패키지 상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그랜드하얏트 인천은 연휴 기간 ‘추석 만들기 패키지’를 선보인다. 패키지에는 객실 1박과 조식 성인 2인, 프랑스 스타일의 페이퍼아트 클래스, 막대 인형극 및 닌텐도존 무료 이용이 포함된다
호텔신라는 추석 연휴 동안 영빈관 정원에 마련된 야외 영화관에서 최신 영화를 볼 수 있는 ‘문라이트 시네마 패키지’를 선보인다. 홈페이지를 통해 패키지를 예약하면 1만 원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평소 일하느라 피로가 쌓인 직작인들이 특히 추석 명절기간 동안 휴식을 취하기 위해 호텔을 많이 찾는다”며 “올해 추석 패키지 예약은 전년보다 40% 증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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