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은 ‘상생경영’, 실직적으로는 직원 ‘혹사’시키는 롯데마트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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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은 ‘상생경영’, 실직적으로는 직원 ‘혹사’시키는 롯데마트 민낯
  • 김인수 기자
  • 승인 2015.10.13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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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재벌 롯데, 고객만족도 1위 강요하며 롯데마트 직원 처우는 빅마트 3사 중 최하
민주롯데마트노동조합 출범, “노조 못 만들게 본사 방해 공작도…12년 만에 민주노조 설립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인수기자)

롯데그룹이 겉으로는 가족경영, 상생경영을 외치면서 실질적으로는 직원들을 혹사하고 있는 민낯이 드러났다. 또 본사 차원에서 복수 노조를 만들지 못하도록 방해공작을 펼친 사실도 알려졌다.

민주롯데마트노동조합은 12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고용노동지청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롯데마트가 고객만족도 1위를 위한 서비스를 강요하면서 직원들의 처우는 빅마트 3사 중 최저”라고 주장했다.

김명주 노조 위원장은 이날 “ 롯데마트의 현장 직원들은 늘 인력이 부족해서 연장근무를 하고 고객만족도 1위를 위한 서비스를 강요당하고 있다”면서 “롯데는 5대 재벌 대기업이지만 직원들의 처우는 빅마트 3사 중 최저”라고 토로했다.

롯데마트 직원들은 사측으로부터 연장근무 수당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정규직 직원들은 연장수당을 따로 받을 생각조차 못한다. 행복사원이라 불리는 무기계약직 역시 30~40분씩 늦게 퇴근해도 연장수당이 없다”고 밝혔다.

행복사원의 1년 월급총액도 마트 빅 3 중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에 따르면 3년 근속의 경우 롯데마트 월급은 시급 6000원, 7시간 근로 기준으로 108만원이다.

반면 이마트는 시급 5760원, 8시간으로 계산했을 때 월급총액은 132만원, 홈플러스는 시급 5700, 8시간에 129만원이다.

김영주 위원장은 “업무에 필요한 비품조차도 제대로 지급되지 않는 것은 흔하고 정규직의 급여는 23년째 계속 줄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본사에서 노조를 만들지 못하도록 방해공작을 펼친 사실도 있다”고 폭로했다.

김영주 위원장은 “2011년 7월 민주노조를 만들고자 동료 몇 명이 모였으나 회사의 방해공작으로 끝내 좌절됐다”고 말했다.

이번 민주롯데마트노동조합은 2003년 한국노총 산하 롯데마트노조가 생긴 지 12년 만에 민주노총 산하 노조가 설립되면서 복수노조가 탄생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임금을 비롯해서 시급한 노동조건 근무여건 관련한 요구들을 반드시 쟁취해 낼 것”이라면서 “갑질이라 표현되는 직원들과 협력업체에 전가되는 롯데마트의 불편부당한 일체의 행위들과 관습들을 개선하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롯데마트노동조합은 이날 서울동부고용노동지청에 노조설립신고서를 제출하고 롯데마트 본사를 상대로 연장근로수당 미지급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민주롯데마트노동조합 설립필증은 15일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는 2014년 기준 전국 점포 109개와 해외점포 146개 등 총 255개 점포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3대 마트 중 하나다. 전체 직원은 1만9300여명이고, 이중 정규직은 9174명으로 47.5%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매출은 6조4000억원이며, 2017년 매출 목표는 10조 원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가족경영, 윤리경영, 상생경영’을 약속한 바 있다.

한편 지난달 15일에 롯데마트 경상북도 김천점 총괄매니저 K(43세) 씨가 마트 옥상에서 투신해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김천경찰서는 “최근 K 씨가일 때문에 정신덕으로나 육체적으로 상당히 힘들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었다.

 

 

담당업무 : 산업2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借刀殺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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