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 빅3, 신상품 출시 놓고 묘한 기류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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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 빅3, 신상품 출시 놓고 묘한 기류 ‘눈길’
  • 서지연 기자
  • 승인 2015.10.19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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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상도의 어겨 배타적 이용권 철회"…삼성생명, "사실무근" 반박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서지연 기자)

▲ 저해지 보장성보험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생보업계에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뉴시스

보험료와 해지환급금을 함께 낮춘 보장성보험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삼성, 교보, 한화 이른바 빅3 생명보험사들간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업계가 삼성생명이 상도의를 어겼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생명은 상품개발 관련, 다른 보험사들과 논의한 적이 전혀 없다며 강력히 반박하고 나섰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6일 해지환급금 적립방식을 바꿔 기존 보험보다 보험료를 낮춘 '통합유니버셜프라임보험'을 출시, GA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했다. 전속설계사 채널은 지난 12일부터 판매했다.

삼성생명은 이 상품에 대해 배타적이용권을 신청한 후 자발적으로 철회했다. 업계에서는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다.

교보생명도 같은날 거의 유사한 형태의 ‘내 마음 같은 교보CI보험’을 판매를 시작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표준이율 폐지와 함께 업계가 함께 해지환급금과 보험금을 함께 낮추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함께 준비한 부분이 있었는데 삼성생명이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해 다른 보험사들의 반발이 컸을 것”이라고 전했다.

교보생명의 '내 마음 같은 CI보험'과 삼성생명의 '통합유니버설프라임종신보험'은 종신이냐 CI냐의 차이점이 있을 뿐, 상품구조는 비슷하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삼성생명측은 사실무근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번 신상품 출시 관련해서 업계와 논의한 바는 전혀 없으며 배타적사용권 철회는 업계 상생차원에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과 교보간에 이상 기류가 탐지되면서 한화생명도 묘한 상황에 빠지게 됐다. 한화생명측은 이같은 사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고 있으며 해지환급금을 낮추는 상품을 개발 중이지만 상품 형태와 출시 시기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고 밝혔다.

한화생명이 삼성, 교보와 의견을 같이 나눈 상태에서 상품 출시를 하지 않았다면 경쟁에서 뒤처진 셈이 되고 만약 한화생명을 배제한 채 교보와 삼성이 상품개발 관련 의견을 나누었다면 한마디로 뒤통수를 맞은 격이기 때문이다.

상품 출시 관련, 갈등을 제쳐 놓더라고 만약 3개사 또는 2개사가 비슷한 상품을 준비하면서 담당자 회의를 했다면 더 심각한 논란에 휘말릴 수도 있다.

바로 담합 의혹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보험사들이 업계 담당자회의라는 미명하에 관계자들이 모여 의견을 나누는 행위도 담합으로 보고 있다.

공정위 고위 관계자는 "보험업계에 만연해 있는 담합에 주목하고 있다"며 "특히 상품개발 담당자들이 친목으로 모인다고 주장하는 모임은 추적해서 반드시 근절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은행, 보험, 저축은행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Carpe Diem & Memento M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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