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수진 기자)
신세계가 서울 면세점 운영 특허를 따내면 5년동안 10조 원의 면세점 매출을 올리는 동시에 중소기업·지역상권과의 상생, 관광자원개발 등에 총 27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 사회 환원만큼이나 외국인 관광객의 재방문율도 중요해 이와 관련된 도심 관광 인프라 구축에도 힘쓸 방침이다.
신세계는 26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시내면세점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서울 시내면세점 운영 구상을 밝혔다.
신세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중구 백화점 본점 신관과 바로 옆 메사빌딩 2개 건물을 모두 활용해 14개층, 연면적 3만3400㎡(1만100평)규모의 시내면세점을 지을 계획이다.
아울러 본점 신관과 메시발딩 7개층(3~7층, 10~11층)에 다양한 관광, 상생, 콘텐츠를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메사빌딩에 1만300㎡(3080평) 규모의 ‘국산의 힘’ 센터를 설치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대한민국을 홍보할 수 있는 ‘전초기지’로 활용한다.
‘국산의 힘’ 프로젝트는 이마트가 올해 초부터 신선식품 육성 K푸드 개발을 위해 추진한 상생 프로젝트로 우수 국산품 육성, 한국 전통문화의 계승 및 발전, 한류문화의 육성 및 전파로 영역을 확장시켜 대한민국 명품을 개발하고 중소기업 상품 수출지원을 도와준다.
정준호 신세계디에프 부사장은 “한국 면세점 역사가 벌써 35년에 이르렀다. 한국 면세점의 역사가 재정립될 시기”라며 “국산 중소기업 물품을 세계화하는 데 앞장 서 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오는 2018년부터 운영하는 메사 옆 신축호텔, 지난 3월 인수한 SC은행 제일지점 건물 등 신세계타운 내 모든 시설도 면세점과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다각도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신세계가 이처럼 본점 건물을 포함, 자사 모든 건물을 활용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신세계 측이 한국 관광 산업을 분석한 결과 해외 관광객 대부분 명동, 인사동, 이태원, 신총 등 도심을 중심으로 방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서울 숙박시설의 40%가 도심에 위치하고 있고 국립극장, 콘서트, 가지노 등 다양한 즐길거리 역시 도심에 집중돼 있어 도심 내 콘텐츠가 함께 모여 한국 관광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정 부사장은 “도심 관광 활성을 기반으로 전국 지역 활성은 물론 해외 진출까지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면세점이 대한민국의 중소기업 물품을 수출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신세계는 5년동안 530억 원을 투입해 남대문 전통시장 활성화, 한류특화 클러스터, 한국은행 앞 분수광장 리뉴얼(새단장), 미디어 파사드 아트 조명쇼 등 다양한 관광시설과 콘텐츠 개발에 나선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은 “신세계 성루 시내면세점은 명동과 남대문을 잇는 중요한 매개체가 돼 명동에만 머무르는 외국인 관광객이 자연스럽게 남대문 시장으로 유입되는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명동과 남대문이 하나의 커다란 관광특구로 거듭나 경제적 파급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중간지점에 ‘상생 면세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세계는 백화점 본점에 면세점이 들어설 경우 개점 첫 1년간 1조5000억 원의 매출을 발생시키고 오는 2020년까지는 총 10조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좌우명 :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