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효성은 지난 1967년 나일론 타이어코드 개발을 통해 자동차용 소재 사업에 뛰어든 이래 성공가도를 달리며 글로벌 자동차 소재 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여기에 탄소섬유, 폴리케톤 등 신소재를 통한 자동차 경량화 시장 진출과 점유율 확대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효성,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로 글로벌 No.1 '우뚝'
타이어의 내구성과 안정성, 주행성 등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보강재인 타이어코드는 효성의 주력제품이다.
효성이 생산하는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는 세계 시장점유율 45%를 차지하며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그간 세계 유수의 타이어 메이커와의 성공적인 글로벌 M&A와 장기공급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것.
그러나 이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효성의 까다로운 품질 검사도 한 몫했다.
효성은 생산하는 타이어코드에 대해 연구소, 공장 내 다양한 검증 시스템을 갖추고 철저한 내부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내구성에는 문제가 없는지, 성능이 저하되지는 않는지 등의 자체평가를 실시해 평가기준을 만족시킨 제품에 한해 합격 판정을 내리는 것이다.
한편 효성은 2011년 독일 에어백 직물 제조업체 글로벌세이프티텍스타일즈(GST)를 인수, 업계 최초로 에어백 원사부터 원단, 쿠션까지 수직 계열화에 성공헀다.
에어백 직물 분야 세계 1위 기업이 된 효성은 시트벨트용 원사, 자동차용 카페트(카매트) 등의 자동차소재 개발과 판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효성, '탄섬·폴리케톤' 신소재 개발로 자동차 소재 시장 선도
효성은 지난 2011년 자체 기술로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으며 현재 전북 전주에 연산 2000톤 규모의 공장을 갖추고 있다.
탄소섬유는 철에 비해 무게는 4분의 1 수분이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한 초고강도 신소재로 루프, 프레임 등 자동차용 구조재 등에 적용돼 자동차 경량화에 적합한 소재로 주목 받고 있다.
실제로 2014년 3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14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효성의 탄소섬유를 카프레임, 루프, 사이드패널 등에 적용한 현대자동차의 콘셉트카 '인트라도'가 눈길을 끌었다.
탄소섬유(탄섬, TANSOME®)가 적용된 '인트라도'의 프레임은 기존 강판 소재로 제작된 일반 자동차와 동일한 강도를 지니면서도 차체는 60% 정도 가벼워 연료 효율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효성은 2013년 10년에 달하는 기간과 약 500억 원의 연구개발 비용을 투자해 신소재 폴리케톤 개발에도 성공했다.
폴리케톤은 나일론 대비 충격강도는 2.3배, 내화학성은 30% 이상 우수하며 내마모성 역시 폴리아세탈(POM) 대비 14배 이상 뛰어나다. 기체 차단성도 현존하는 소재 중 가장 우수한 에틸렌비닐알콜(EVOH)과 동등한 수준이다.
이런 특성에 따라 자동차 내외장재는 물론 연료계통 부품 등 적용 범위가 넓어 자동차 산업 변화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현상 산업자재PG장은 "자동차 산업은 국가 기간산업 중 하나로 그 규모나 성장성 측면에서 화섬업체에게도 매력적인 산업"이라며 "효성은 자동차용 소재를 회사의 주요 사업 중 하나로 육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Human Safety(안전) & Comfort(편안한) Solution Provider라는 비전을 갖고 운전자가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자동차 제작을 위한 소재개발과 생산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효성은 현재 고강도 타이어코드, 천연소재를 사용한 셀룰로오스 타이어코드를 개발 중에 있으며 기존 제품 업그레이드를 위한 시트벨트용 원착사, 폴리에스터 에어백용 원사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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