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막판 경쟁…관광벨트 조성 공약,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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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막판 경쟁…관광벨트 조성 공약, 치열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5.11.06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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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SK 등 관광객 유치에 사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수진 기자)

롯데면세점, 송파-강남-서초 '강남문화관광벨트'
SK네트웍스, 서울·경기·강원 지역 연계해 조성

▲ 제2롯데월드 조감도 ⓒ롯데면세점

면세점 사업자 선정 발표를 1주일 앞두고 입찰 기업들의 막판 경쟁이 치열하다. 앞서 각 기업들의 오너들이 백억 원대의 사재를 출연하며 주변상권 및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외쳤다면, 이번엔 여러 지역과 협약을 통해 ‘관광벨트’를 조성, 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먼저 지난 4일 롯데면세점(이하 롯데)은 잠실 월드타워점을 강남문화관광벨트를 거점으로 동북아 랜드마크 면세점을 만들겠다는 사업구성안을 밝혔다.

롯데는 “잠실 월드타워점을 미래 소공동 본점 매출을 능가하는 동북아 랜드마크 면세점으로 만들어 향후 10년 내 단일 매장 기준 세계 1위를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롯데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강남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하고 강남·강북을 잇는 2개의 시티투어버스도 별도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동대문-서울숲-잠실역’과 ‘남산-압구정’을 잇는 2개의 시티투어버스 노선과 함께 ‘가로수길·압구정로데오·강남역·코엑스몰·석촌호수·한성백제문화박물관·올림픽공원·풍납백제문화공원’으로 이어지는 ‘강남문화관광벨트’를 구축할 예정이다.

롯데는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강남권 관광 활성화에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이에 지난달 6일 송파구와 업무협약을, 같은 달 27일에는 강남구와 지난 4일엔 서초구와 연달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특히 월드타워점이 있는 송파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오는 2017년까지 18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더불어 잠실관광특구협의회와 업무 협약을 맺고 방이시장 등 전통시장에 발전기금도 후원했다.

더불어 △전통시장 먹자골목 관광 상품화 △지역축제 개최 △안내 표지판 개선 △외국어 메뉴판 표준화 사업 △롯데 면세점 모델 활용 마케팅 등의 지원을 통해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롯데는 ‘강남문화관광벨트’를 기준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흥미를 느낄만한 인프라도 구축한다.

강북권 대비 강남권의 부족한 관광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석촌호수에 국내 최대 규모인 123m 높이(예정)의 대형 하모니 음악분수를 조성,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와 두바이 부르즈할리파에 버금가는 관광명소를 만들기로 했다.

또 △세계 최고층(123층, 지상 500미터)을 자랑하는 전망대 △1200억원을 투자한 국내 최초의 빈야드 클래식 전용홀(객석이 무대를 에워싸는 형태) △세계 최대 스크린의 ‘아시아시네마 멀티플렉스’△국내 최장(85m) 수중터널의 아쿠아리움 △높이 414m의 6성급 호텔 △연 700만명 이상의 외국인들이 찾는 세계 최대 실내테마파크인 롯데월드어드벤처 등 인근 시설과 연계해 월드타워점을 강남권 최대의 관광 허브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롯데는 “이를 통해 향후 5년간(누적 기준) 외화수입 5조원, 부가가치 창출 4조8000억 원, 직간접 고용창출 2만7000명(2020년 기준)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 기간 롯데면세점·월드타워점·롯데월드·롯데몰 등 월드타워 단지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누적으로 2800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질세라 SK네트웍스(이하 SK)는 다음 날, 기존 사업 구상안에 경기·강원도를 연계한 ‘East Seoul·East Korea’ 전략을 새롭게 발표했다.

SK는 "동대문과 워커힐을 거점으로 서울을 넘어 경기·강원도를 연계해 연간 1870만 명 유치를 목표로 면세점 및 관광인프라 구축 등에 총 82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동대문과 워커힐을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의 인지도와 방문율이 낮은 경기·강원지역까지 외국인 유치의 무대를 넓히겠다는 것. 다양한 관광프로그램과 인프라 개발 투자를 통해 국내 관광산업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나아가 국가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는 경기·강원권의 다양한 지역 축제의 글로벌화와 시너지 창출을 위해 연계 관광프로그램 개발은 물론 SK그룹의 해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관광객 유치 및 홍보를 적극 지원할 생각이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관람차, 분수쇼 등 서울 동부권의 상징성을 갖는 랜드마크 관광 인프라를 새롭게 구축한다. 또한 지역상권 및 전통시장 동반성장뿐만 아니라 지역 문화시설 및 축제 활성화 등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통해 워커힐과 주변지역의 관광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SK네트웍스는 “동대문에 SK면세점 유치를 통해 동대문을 세계적 관광지인 ‘K-컬처 랜드마크’로 재탄생시킬 수 있다”면서 “지역 관광자원과 상권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 관광객 유치는 물론 타 지역의 새로운 관광 수요 창출을 견인하는 한국 문화관광의 관문이자 허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관세청은 올해 특허가 만료되는 서울 면세점 3곳과 부산 면세점 1곳을 운영할 사업자를 오는 14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담당업무 : 백화점·대형마트·홈쇼핑 등을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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