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 핵심권으로 손꼽히는 삼성동, 반포동, 개포동 일대에 현대브랜드 밸트를 조성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서초 삼호가든맨션3차 △개포8단지 공무원 아파트 △개포주공 3단지 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면서 강남 일대에 현대 브랜드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가 사들인 삼성동 한전 부지를 중심으로 힐스테이트 1·2단지(2070가구)와 반포 힐스테이트(397가구) 2곳을 선보인 현대건설은 최근 반포동, 개포동 재건축 아파트 수주에 성공하면서 일대에 총 6700여 세대의 현대 브랜드 밸트를 형성하게 됐다.
우선 현대건설은 지난 6월 건설사간 경쟁이 치열했던 '서초 삼호가든맨션3차'(835세대)를 성공적으로 수주하면서 강남권 입지를 강화하는 데 성공했다.
단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우수한 사업성과 교통 요충지(사평역, 교대역, 고속터미널역 인접)에 입지한 상징성으로 경쟁사들이 눈독을 들였던 사업장이다.
업계는 현대건설이 그 동안 강남 아파트에서 볼 수 없었던 외관 차별화와 상품 특화를 바탕으로 수주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지난 8월에는 서울 강남 개포지구 '개포8단지 공무원아파트'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낙찰 받았다. 2000여 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2017년 하반기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현대건설은 인근에 위치한 개포주공3단지(1320세대)도 수주한 바 있으며 내년 초에 착공에 돌입, 2019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안으로 서초무지개 아파트를 비롯해 2017년까지 반포권의 반포1,2,4지구와 신반포 15차, 대치권에 자리한 대치쌍용 1,2차의 재건축 사업지 수주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재건축 물량만 총 1만2000여 세대가 넘는 규모라 현대브랜드 벨트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현대건설은 이번 재건축 사업지에 기존 브랜드인 힐스테이트 대신 고급 주택을 상징하는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THE H)'를 적용한다.
디에이치는 현대건설이 새롭게 선보이는 고급 주택 브랜드로써 3.3㎡당 3500만 원을 넘는 고급 주택에만 사용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새 브랜드의 핵심으로 하드웨어(외관, 주차장, 커뮤니티 등) 차별화와 소프트웨어(획기적인 A/S, 하우징 컨시어지 서비스 최초 도입, 현대차그룹과 연계된 고객 서비스 등)의 완벽한 구현을 내세우며 고급 아파트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9월 삼성동 한전부지를 품에 넣은데 이어 자회사인 현대건설마저 강남권 재건축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강남권 일대에 현대차그룹의 슈퍼블록화가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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