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과잉 부작용 앓는 김포, 미분양 악몽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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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과잉 부작용 앓는 김포, 미분양 악몽 '솔솔'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5.11.24 10:51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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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공급 물량 지난해 2배, but 탈서울 수요 한계 도달…메이저 건설사마저 '울상'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김포풍무2차 푸르지오 건설 현장 ⓒ 인터넷 커뮤니티

반도건설, 삼호, 현대산업개발 등 건설사들이 잇따라 김포 아파트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공급 과잉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김포시 미분양 물량은 8월 238세대에서 9월 1694세대로 7배나 늘어났다.

업계는 서울 전세난이 심화됨에 따라 '탈서울' 수요가 김포에 몰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나친 공급과 수요 부진이 겹치면서 예상외의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김포 에일린의 뜰, 김포풍무2차 푸르지오, 한강신도시 2차 KCC스위첸 등은 입지와 분양 가격에서 종픈 평가를 이끌어내지 못하며 미분양 문제에 직면한 것.

김포풍무2차 푸르지오의 경우 한강신도시와 서울 사이에 위치해 이도저도 아닌 단지라는 오명을 썼으며 아이에스 동서가 선보인 김포 에일린의 뜰은 낮은 인지도와 평당 1000만 원이 넘는 비교적 높은 분양가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 외에도 지난 10월 초 반도건설이 선보인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5차'는 한 달이 넘는 시간동안 70%의 분양률(총 480세대 중 340세대 분양)을 보이는데 그쳤다.

같은시기 분양에 돌입한 삼호의 'e편한세상 한강신도시2차' 역시 미분양 난관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총 807세대 분양 중 440건 정도의 계약만 이뤄져 현재 55%의 분양률을 기록 중이다.

큰 기대를 모았던 현대산업개발조차 김포 분양 시장에서 부진하며 미분양 공포에 휩싸였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초 '김포한강 아이파크'와 '김포사우 아이파크' 2개 단지를 동시 분양하며 인기 쌍끌이에 나섰지만 초라한 성적표만 받아들었다.

김포사우 아이파크의 경우 1순위 청약에서 1287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80명이 접수하는데 그쳤기 때문.

김포한강 아이파크도 1·2순위 청약에서 1228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59명이 접수, 공급물량의 절반을 조금 넘기는 저조한 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미 올해 김포시 아파트 공급 물량이 지난해의 2배를 넘었다"며 "특히 공급 물량이 단기간에 몰려 청약자 수요가 뒷받침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일부 건설사들은 미분양 물량을 밀어내고자 수백명의 상담사까지 두며 이른바 '조직분양'까지 나서고 있는데다 은행권마저 시공사 보증으로 진행하는 집단대출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와 분양 시장의 훈풍은 옛말이 돼가고 있다.

업계는 은행권에서 미분양이 속출하는 김포, 용인 등을 집단대출 위험지역으로 분류한 것으로 전해짐에 따라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마저 위축되는 것은 아닌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또한 12월에는 김포시 운양동에 '운양역 한신휴더테라스' 500여 세대가 분양될 예정이어서 미분양 물량 해소는 더욱 소원해질 전망이다.

업계는 이같은 공급 과잉이 김포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문제라고 경고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물량을 털어내기 위해 경쟁사보다 더 저렴한 가격을 부를 수 밖에 없어 수익성 악화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지금으로선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 조율을 통해 물량을 스스로 조절해 나가는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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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사랑 2015-11-24 15:36:55
뭐든지 양면이 있죠. 김포 한신휴더테라스 검색해보세요
청약률이 얼마나 되는지?

김남식 2015-11-24 15:06:39
다른 아파트 별로고 운양 한신 좋다는 광고 기사잖아여.ㅎㅎ
광고비 받고 다른 아파트 폄하하면서 기사성광고 내세우면 좋습니까??

김준회 2015-11-24 11:37:26
고작 240세대에서 1700세대로 7배 증가했다고 표시하는 것보다, 1460세대 증가했다고 하는데 더욱 더 정확한 표현아닐까요. 만일 미분양 1개에서 100개면 100배 증가!! 또한, 현대분양분은 사우는 1순위 청약으로, 한강은 1.2순위 미달인데 실제, 사우는 1,2순위 청약완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