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보험 의미 퇴색…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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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보험 의미 퇴색…역사 속으로?
  • 서지연 기자
  • 승인 2015.12.02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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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그나마 교육보험 형태 지키고 있지만…‘유명무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서지연 기자)

▲ 90년대까지 전성기를 이뤘던 교육전용보험이 이제는 점차 사라지고 있는 모습이다.ⓒ교보생명 홈페이지

90년대까지 전성기를 이뤘던 교육전용보험이 이제는 점차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가고 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육보험보다는 자금 활용이 유연한 연금저축보험을 활용하는 추세다.

의무교육시대 흐름에 따라 일반가정에서 사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교육보험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줄었기 때문이다.

교육보험은 일반적으로 부모가 계약자가 되며 자녀를 피보험자로 하여 생존급부금이나 만기보험금으로 자녀의 입학금, 학비 등의 교육자금을 확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보험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교육보험은 1958년 8월 대한교육보험(현 교보생명)이 설립되면서 처음 등장했다.

대부분 일정시기에 학자금을 보험금으로 지급하는 ‘학자금보험’ 형태였으며 1990년대까지 판매돼 교육보험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회사마다 가입조건 및 보장내용에 다소 차이가 있었으나 부모의 가입연령은 18세-60세까지이고 자녀는 태아일 때부터 가입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부모가 보험료 납입기간 중에 생존해 있으면 자녀에게 학자금을 지급해 주고 사망하면 학자금과 각종 자금지원 등을 첨가해 지급하는 형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교육보험은 의무교육 시대로 접어들면서 찾는 소비자가 급격히 줄어들었다”며 “초등학교, 중학교 때 씩 정기적으로 지급해주는 형태였는데 이제는 소비자마다 자금이 필요한 시기가 달라서 저축보험을 가입한 후 필요할 때마다 중도 인출하는 방법을 선호 한다”고 전했다.

이어 “교육보험은 저축, 연금, 변액유니버셜보험 등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어 교육전용보험 형태는 사라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보험의 시초인 교보생명은 생보 빅3중 유일하게 교육전용보험 형태를 띠고 있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종피보험자 사망위험률 때문에 가입나이 제한이 45세까지여서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교보생명 내부 관계자는 “사교육비 부담이 늘면서 옛날의 교육보험을 기억하고 설계사를 찾는 소비자는 대부분 고령”이라며 “요즘은 늦둥이를 많이 낳고 손주를 위해 가입하려는 조부모들도 있는데 45세까지의 나이제한이 있어 보험가입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고 언급했다.

담당업무 : 은행, 보험, 저축은행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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