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현대자동차가 오는 14일 안티팬들과의 난상토론이 이뤄질 '마음드림' 행사에서 소통이 이뤄질까.
현대차는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여러분들이 그동안 현대자동차에 듣고 싶었던 이야기, 알고 싶었던 이야기를 현대자동차 경영층이 직접 답해드리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참가 희망자 접수를 받았다.
현대차는 이번 '마음드림' 행사를 통해 그간 쌓여온 소비자 불만을 해소하는 한편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곽진 현대차 부사장이 직접 나서 "안티팬이 많은 보배드림 회원들이 참가한다고 해 마음의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다"며 "다양한 사안들에 대한 소비자 목소리를 듣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눌 예정"이라고 밝혀 관심은 더욱 집중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참가자들을 배려하지 않은 일정과 지나친 유의 사항들을 내세워 해당 행사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이벤트 참가 신청 시 본 행사에서 어떤 질문을 할 지 명시하도록 해 사전 검열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민감한 질문을 써 낸 참가 희망자들은 당첨자 선정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겠냐는 것이다.
또한 이번 행사를 평일 업무시간(14일 월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으로 정해 일반 회사원들은 참석할 수가 없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됐다.
이번 행사에 응모한 A씨는 "행사 시간이 평일 오전이라 정작 보배드림을 비롯한 자동차 커뮤니티에서 활동하고 있는 안티팬들은 오지 못하고 형식적인 홍보 행사에 그치는 것 아니냐"며 "생업을 포기하면서 갈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불만을 제기했다.
뿐만 아니라 마지막 유의 사항에 '현대차의 사정에 의해 행사가 예고 없이 변경·취소 될 수 있다'고 밝혀 이벤트를 주최하는 현대차 측의 태도에 참가자들의 불만은 더욱 고조됐다.
이와 관련해 마음드림 운영사무국 관계자는 "행사는 예정대로 14일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부 제기된 불만 중 디지털 저장장치 반입을 금지한 것은 행사장인 남양연구소 등의 정보 유출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른 행사장에서도 반입 제한이 이뤄질 지 여부는 행사 당일 안내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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