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 경제성장률 5.9% 상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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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 경제성장률 5.9% 상향 조정
  • 박세욱 기자
  • 승인 2010.07.1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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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흑자폭 확대...물가오름세는 불안요소
한국은행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9%로 예상했다.

한은은 12일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지난 4월 전망치보다 0.7%포인트 올린 5.9%로 상향 조정했다.

한은 조사총괄팀 공철 과장은 "GDP규모가 하반기에 낮아지더라도 당초 4월 전망보다 상향 조정된 것을 감안하면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며 "상반기에 재정을 조기집행 한 것으로 인해 하반기에는 정책효과가 마이너스를 보이겠지만 민간부문이 경기 상승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6월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반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판단에서다.

반면 내년 전망치는 기존 4.8%에서 4.5%로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내년 성장률이 둔화된다기보다는 올해 성장률이 상향 조정되면서 기본 GDP 수준이 높아진 데 따른 조정이다.

또한 공 과장은 "내년 성장률 하락은 올해 성장률이 상향 조정돼 GDP 베이스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기조적인 성장세가 둔화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월효과를 차감한 내년 성장모멘텀은 3.2%포인트로 예년 평균(3.1%포인트)을 웃도는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물가의 경우 올 하반기 들어 GDP갭이 플러스를 보이는 등 수요압력 증대로 물가 오름세가 점차 확대돼 4분기 이후에는 물가안정 목표치인 3%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질 가능성도 점쳐졌다. 지난해 5월 이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떨어진 반면, 기대인플레이션은 3%대를 유지하고 있어서다.

지난 4월 전망과 비교하면 물가 오름세가 올해와 내년 모두 확대된 것이다. 이는 2분기 실적치와 함께 이번 성장 전망을 반영한 결과다.

한편 경상수지는 내수회복에 따른 수입 증가 및 서비스수지 적자 확대로 흑자규모가 비교적 빠르게 줄어들 전망이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올 상반기 2.5%에서 하반기 1.7%, 내년에는 1.0%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전망과 비교하면 경상수지 흑자폭이 올해와 내년 모두 확대됐다. 4월 이후 발표된 경상수지 및 수출입 실적을 반영하고 올해 중 세계교역 신장률을 상당폭 상향 조정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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