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아시아나항공노동조합이 최근 서울 김포공항 아시아나항공 격납고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5일 노조 측은 아시아나항공이 경영 정상화 방안을 발표한 것과 관련, "경영실패의 결과를 고용 불안을 일으키는 인적 구조조정으로 해결하지 말라"며 농성 이유를 밝혔다.

앞서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지점통폐합, 희망퇴직과 휴직 등의 방안을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김 사장은 경영정상화 발표에 대해 "△저비용항공사(LCC) 약진 △중동계 항공사 확장 △항공자유화에 따른 경쟁심화 등의 이유로 경쟁사들은 이미 시행한 조치"라며 "인위적 구조조정 없이 고용안정을 위해 향후 수년간 신규채용을 축소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조 측은 △예약영업팀 아웃소싱·국내공항서비스 아웃소싱으로 2700여명의 일자리 불안 △기존 인력의 업무부담 가중 △각종 복지제도 축소 등을 예상하고 있다.

노조 측은 "아시아나 위기는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을 잘못 인수해 시작된 것"이라며 "인수 전 부채비율 200%였던 재무구조가 인수 후 600~700%, 차입금을 통한 금호산업 재인수가 결정된 지금은 900%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업이익을 내도 이자비용을 충당하느라 당기순손실이 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든 것은 경영진"이라며 "구조조정의 칼날은 노동자가 아닌 경영진을 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아시아나항공은 2012년부터 4년 연속 영업이익으로 이자 조차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글 기자 sisaon@sisaon.co.kr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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