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최준선 기자)
지난해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모두 상승했으나, 전세가격이 매매가 상승분의 2배가량 더 오르면서 전세가율이 사상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11일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지난해 1월 3억1864만 원에서 12월 3억7800만 원으로 5665만 원(18.6% 상승) 올랐다.
반면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 4억9283만 원에서 5억2475만 원으로 3192만 원(6.5% 상승)이 상승해 전셋값 상승분의 절반 이하 수준에 그쳤다.
매매가보다 전셋값의 상승폭이 커진 영향으로 서울지역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은 조사가 시작된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70%를 돌파했다.
지역별로는 경기지역 아파트 전셋값이 평균 3096만 원 올랐으며 대구(3038만 원), 인천(2712만 원), 광주(1465만 원), 부산(1434만 원), 울산(1280만 원), 대전(376만 원)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전세가격만큼 폭등하진 않았지만 아파트 매매 평균 가격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014년 2억7028만 원에서 지난해 2억8919만 원으로 평균 1891만 원(7% 상승) 올랐다.
KB국민은행 측은 “2014년부터 DTI(총부채상환비율)·LTV(주택담보대출비율) 규제가 완화돼 아파트 가격 상승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난해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좌우명 :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