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책임경영'을 내세우며 등기이사 선임 뜻을 밝힌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뜻밖의 복병을 만났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의 2대 주주(8.57%)인 국민연금공단은 오는 18일 열리는 SK그룹 주주총회에서 최태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할 방침이다.
공단 관계자는 "최 회장이 배임 등의 이유로 형사처벌을 받았던 것을 이유로 등기이사 선임에 반대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지침에 따른 것으로 내부적으로도 이견이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세계적인 의결권 자문기구 ISS도 외국인 주주들에게 최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건에 반대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업무상 배임과 횡령죄로 두 번의 유죄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는 만큼 등기이사 복귀 시 회사에 부적절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태원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건은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국민연금과 외국인 주주(23%) 중 일부가 반대 의결권을 행사 하더라도 최 회장 지분 23.4%와 여동생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 지분 7.46%, 우호지분까지 합치면 찬성이 50%를 넘을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한편, 국민연금공단은 오는 16일 기금운용본부 투자위원회를 통해 공식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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