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교' 올해의 토목구조물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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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교' 올해의 토목구조물 선정
  • 최준선 기자
  • 승인 2016.03.3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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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최준선 기자)

지난 30일 개최된 ‘2016 토목의 날 행사’에서 올해를 대표하는 토목구조물 대상작으로 현대건설이 시공한 울산대교가, 금상작으로 GS건설과 SK건설이 각각 시공한 송도4교와 세종시 아람찬교가 선정됐다.

대상작으로 선정된 울산대교는 현대건설사 등 9개사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울산하버브릿지가 건설한 교량으로 2010년 5월 착공해 지난 해 6월 개통됐다. 사업비는 5398억 원(민간투자 3695억 원)이다. 남구 매암동∼동구 일산동을 연결하는 총 연장 8.38㎞인 울산대교는 본선 5.62㎞와 접속도로 2.76㎞로 건설됐다.

울산대교의 설계와 시공은 순수 국내기술에 의해 진행됐다. 주탑 사이의 거리가 1150m로 현수교로서는 국내에서 가장 길고 세계에서도 중국 룬양대교(1400m), 장진대교(1300m)에 이어 세 번째다. 초속 80m의 바람과 리히터 규모 7.0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 울산대교 개통으로 남구와 동구가 최단거리로 연결돼 물류비용이 절감되고 지역 간 교통난이 완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 현대건설이 시공한 울산대교 ⓒ 현대건설 홈페이지

금상의 영예는 GS건설이 시공한 송도4교가 안았다. 송도4교가 포함된 송도국제도시 5·7공구 진입도로는 총연장 5.28km, 왕복 7∼9차로로  공사비 1893억 원이 투입된 사업이다. 2009년 착공, 지난 8월 준공했다.

송도4교는 국내 최초로 PCT거더(복합트러스)가 적용된 사장교다. 3100t에 달하는 특수 강재로 제작된 높이 93m의 ‘V’자형 주탑에 390t의 특수케이블을 연결해 상판을 매달고 있는 식이다. 설계에서 시공까지 순수 우리 기술로 완료됐다. 도로 개통을 통해 인천신항과 LNG 인수기지 등 송도국제도시에서 남동공단을 포함한 인천 도심과 남동IC, 제3경인고속도로 등으로의 소통이 원활해졌다는 평이다.

▲ GS건설이 시공한 송도4교 ⓒ GS건설

금상을 수상한 또 하나의 주인공은 SK건설이 시공한 세종시의 아람찬교다. 2011년 10월 착공해 지난해 12월 준공했다. 고주탑(114m)과 저주탑(83m)을 비대칭형으로 연결하고 운전자 안전과 미관을 고려해 주탑을 U자형으로 설계·시공한 국내 최초의 개방형 고저주탑 사장교(총연장은 840m·왕복 6차로)다. 금강을 가로질러 세종시 4생활권과 5생활권을 연결한다.

SK건설에 따르면 아람찬교는 설계부터 시공에 이르기까지 친환경에 중점을 뒀다. 주변 전월산과 스카이라인을 맞춰 설계했고 금강의 동식물 생태보호를 위해 원색계열 조명을 배제했다. 보도와 자전거도로를 연결하고 전망대도 설치했다.

▲ SK건설이 시공한 세종시 아람찬교

한편 토목의 날은 지난 1998년에 제정된 이후 토목인의 역할과 업적을 기념하고 건설기술 발전에 기여한 기술인의 자긍심 고취, 사기진작을 위해 매년 3월30일 열린다.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건설사와 설계사에 수여하는 토목대상은 포스코건설과 세광종합기술단이 각각 수상했다. 해외건설 활성화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국제협력상은 하산 타헤리안 주한 이란대사가 받았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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