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영이 친부, 살인 사흘 뒤 정관수술 복원 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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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영이 친부, 살인 사흘 뒤 정관수술 복원 상담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6.04.04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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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 故신원영군 암매장 사건의 현장검증이 진행된 지난 14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청북면의 한 야산에서 친부 신모씨(38)가 현장검증을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7살 원영 군을 학대해 숨지게 한 친부 신씨가 원영 군이 사망한 뒤 비뇨기과에 방문해 정관수술 복원을 문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검찰에 따르면 신씨는 원영 군이 사망하고 2∼3일 후 비뇨기과를 찾아 '과거 정관수술을 했는데 복원할 수 있느냐'며 문의했다. 

앞서 신씨와 계모 김모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집안 화장실에 원영 군을 감금해 학대를 벌여 숨지게 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3개월간 원영 군에게 하루 한 끼의 밥을 주며 수시로 폭행하고 대소변을 잘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온몸에 락스를 붓기도 했다. 

김씨는 지난 1월 31일 오후 1시, 6시께 원영 군의 옷을 벗겨 찬물을 퍼붓기도 했다. 원영군은 이날 밤 20여시간 방치돼 있다 결국 숨졌으며 부부는 원영군의 시신을 청북면 야산에 암매장했다. 

최근 검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원영군의 심각한 상태를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처가 들킬 것을 우려해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 

또한 원영군이 숨진 당일 저녁 김씨는 게임 아이템을 구입하고 신씨는 족발과 소주를 사 먹는 등의 비상식적인 행동까지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자료를 종합해 볼 때 부부는 아이가 사망하길 바란 것으로 보일 정도로 잔인하고 치밀하게 행동했다”며 “아이가 사망한 바로 다음날 증거를 인멸하려 한 점이나 며칠 뒤 아이를 갖기 위해 정관수술 복원을 문의한 점 등은 정말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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