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농심은 12일 농심재팬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2.6% 성장한 9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농심의 해외법인 중 최고 매출신장률로, 대일본 수출이 감소하기 시작한 지난 2012년 이래 최고 수준이다. 신라면을 첫수출한 지난 1987년 이후 신라면을 중심으로 브랜드 파워를 키운 전략과 다양한 마케팅이 매출 향상의 기반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농심은 지난 2010년부터 4월 10일을 신라면의 날로 정하고 다양한 프로모션 행사를 펼쳐왔다. 일본어로 숫자 4(영어식 발음)와 10의 소리를 합치면 맵다를 의미하는 ‘Hot(ホット)’과 발음이 비슷하다는 데서 착안한 ‘데이 마케팅’이다.
농심재팬은 지난 10일 신라면의 날을 맞아 도쿄 인근의 한 쇼핑센터에서 일본의 유명 개그맨 7팀의 개그공연과 함께 신라면 시식행사를 펼쳤다.
일본에서 농심의 성장을 견인한 또 하나의 주역은 ‘신라면 키친카’다. 지난 2013년부터 운행된 신라면 키친카는 신라면을 직접 맛볼 수 있는 ‘푸드트럭’이다. 신라면 키친카는 매년 봄, 가을에 걸쳐 7개월간 일본 내 주요 도시를 누비며 신라면 시식행사를 열었다.
올해 신라면 키친카는 지난 3월 큐슈를 시작으로 히로시마, 오사카, 나고야, 동경을 거쳐 6월 말 아오모리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라면의 종주국이자 수많은 라면 브랜드가 경쟁하는 일본 라면시장에서 한국의 라면 브랜드가 뿌리내린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더욱 적극적으로 홍보·마케팅 활동을 펼쳐 일본 라면시장에서 영역을 확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좌우명 : 편견없이 바라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