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동국제강도 이웃 나눔 '강화'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철강 3사가 철강 3사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실적부진을 겪고 있음에도 꾸준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해 96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음에도 498억 원의 기부금을 지출했다. 이는 전년 506억 원 대비 소폭 줄어든 규모이기는 하지만 경영 악화에도 현행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포스코는 창업 초기부터 꾸준히 지역 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포스코는 2005년 출범한 포스코 청암재단을 통해 글로벌 인재 양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한 임직원 급여의 1% 기부를 통해 운영되고 있는 포스코 1%나눔재단을 통해 소외계층 지원과 지역사회 자립 지원등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 임직원들은 매월 1회 봉사의 날을 지정해 주변 이웃과 나눔을 실천하는 '나눔의 토요일' 활동을 실천하는 한편 대학생 봉사단을 통해서도 국내를 비롯해 해외에서도 봉사와 문화교류에 앞장서고 있다.
포스코는 '문화재가꿈이' 활동을 통해 문화재 보존은 물론 다문화 가족 일자리 창출을 위한 카페 '카페오아시아'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말에는 권오준 회장과 임직원 30여 명이 서울 종로구의 저소득 가정 2곳을 직접 찾아 주거환경 개선에 나서기도 했다. 앞서 포스코는 1997년 포항에서 저소득층 가정의 집수리 봉사활동을 처음 시작한 이래로 전국에서 확대 실시하고 있다.
업계 2위 현대제철 역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경우 지난 한해동안 각 공장과 본부의 특성에 따라 지식 나눔, 고객사와 함께 하는 소아암 환아 돕기, 환경 정화, 농가 일손돕기, 다문화 가정 아동을 위한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올해에는 지난 2월 2일부터 3일까지 사업장 소재지 지역 소외계층 1200세대를 직접 방문해 명절 선물 세트를 전달하는 '이웃 사랑 선물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10년째 이어지고 있는 현대제철의 대표적인 봉사활동이다.
이어 지난달 23일에는 강학서 현대제철 사장과 각 사업장, 본부별 봉사단 리더 19명이 서초구 내곡동에 소재한 '다니엘 복지원'을 방문, 봄맞이 사랑 나눔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들은 장애아동들을 위해 간식 만들기, 운동화 세탁, 청소 등을 도왔다.
현대제철은 올해 더욱 효율적인 봉사 활동 전개를 위해 사업장 담당자, 봉사리더의 정기적인 회의체를 운영하는 한편 사회공헌 관련 교육도 병행하기로 했다. 또한 임직원들이 자율적으로 봉사활동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등의 사내 문화 정착을 위해 힘쓸 예정이다.
지난해 경영난을 겪은 동국제강도 송원문화재단을 통해 이공계 장학사업, 독거노인 생활지원금 전달, 불우이웃돕기 등 매년 10억 원 상당의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또한 사내 나눔지기 봉사단은 △서울 △부산 △포항 △인천 △당진 등 기업 발전의 근간이 된 지역사회에 보답하고 나눔과 봉사를 확산시키자는 취지로 매년 100여 회 이상의 봉사활동을 진행해오고 있다.
올해에는 지난 1월 27일 전국 10개 대학 33명의 이공계 대학생에게 총 1억82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는 한편 지난 15일에는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 위치한 원각사 무료 급식소에서 '사랑의 밥퍼' 봉사활동을 펼치며 이웃 사랑을 실천했다.
업계는 수익 부진에도 철강사들이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데는 사업장이 소재한 지역 사회와의 밀착 관계 뿐만 아니라 기업 브랜드 이미지 제고가 큰 몫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황 부진으로 사정이 다소 어려워지기는 했지만 사회공헌 활동 규모를 줄이지 않고 현행 유지하는 수준으로 이어가고자 하고 있다"며 "경기가 어려울수록 기업들의 사회공헌 역할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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