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상지대 사태 외면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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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상지대 사태 외면 말라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07.2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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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 “상지대 사태 미해결시 갈등과 혼란 초래”
상지대학교 비리 재단 복귀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야당 소속 국회의원 및 민주당 비리사학재단 복귀저지 대책위원회가 상지대 비리 舊 재단 복귀 반대를 천명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 등은 28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상지대 문제가 올바르게 해결되지 않을 경우 이명박 정부의 법과 원칙은 또다시 말장난에 불과한 조롱거리로 전락하고 법치가 무산된 교육현장은 혼돈과 갈등에 휩싸일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이하 사분위)가 잘못된 판단을 내린 것을 인정하고 사태 해결을 위한 지혜를 다시 모아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지난 1993년 상지대 학교법인 상지학원 김문기 이사장은 신입생 부정입학, 교수채용 비리, 용공조작 등을 저질러 당시 문민정부 사학비리 1호로 지목돼 퇴출됐다.
 
하지만 지난 4월 29일 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상지대 이사장 9명 중 5명을 김문기 이사장 추천 인사를 배정키로 결정해 논란이 일파만파로 퍼졌다.

이들은 이어 “실질적인 권한이 없다는 이유로 사분위의 배후에서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교과부를 주목한다”면서 “교과부는 2008년 정상화에 박차를 가해야할 상지대. 세종대, 조선대 등에 대해 이사회 부존재 사태를 이유로 임시이사를 선임하도록 무리하게 개입해 상지대 사태를 2기 사분위까지 끌고 온 장본이자 사태의 방관자, 그리고 사실상의 기획자”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또 “이명박 대통령은 중앙정부청사 앞에서 삭발단식을 할 수밖에 없는 원주의 상지대 학생들과 분노를 간과하지 말고 교육비리를 몰아내겠다는 약속을 실천으로 입증해야 한다”면서 “이명박 정권이 끝내 상식과 정의를 염원하는 상지대 구성원들과 시민사회단체 등의 경고를 외면한다면 모든 책임이 이명박 정권에 돌아갈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사분위의 비리 구재단 복귀 결정 철회·오는 30일 예정된 정이사 선임 결정 유보·사분위 재심요구·학교장악 음모에 대한 진상조사 등을 요구했다.

한편 지난 26일 상지대 학생들과 교수 등 50여명은 중앙정부청사 교육과학기술부 앞에서 “온갖 부패와 비리로 배움의 터전을 수렁에 빠뜨린 장본인이 다시 복귀해 학교를 경영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집단 삭발식을 단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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