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격호 총괄회장 성년후견 결정…치매 증상 앓아
스크롤 이동 상태바
롯데 신격호 총괄회장 성년후견 결정…치매 증상 앓아
  • 최정아 기자
  • 승인 2016.08.31 16: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최정아 기자)

▲ 법원이 치매 증상을 앓고있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에게 성년 후견인을 선임하기로 했다. 사진은 지난 7월 18일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과 함께

법원이 치매 증상을 앓고있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에게 성년 후견인을 선임하기로 31일 결정했다.

이날 서울가정법원은 신 총괄회장의 한정 후견을 개시하고 한정 후견인으로 사단법인 선(대표 이태운)을 선임한다고 밝혔다. 한정후견은 정신적 제약으로 정상적인 사무를 처리하기 힘든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법원의 성년 후견제도 가운데 하나다.

법원은 진료기록과 병원 사실조회 등을 토대로 신 총괄회장이 질병과 연령 등으로 제대로 사무를 처리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신 총괄회장은 성년후견을 신청한 이후 법정에 출석해서도 구체적인 시간이나 장소 등을 기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법원은 “신 총괄회장이 2010년부터 분당 서울대병원 외래 진료를 받을 때 의료진에게 기억력 장애 등을 앓는다고 호소했다”며 “병원이 2010년부터 신 총괄회장에게 치매 치료약의 일종인 아리셉트(Aricept), 에이페질(Apezil) 등을 처방했다”라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총괄회장이 법의 보호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정상적인 의사결정을 하기 어려운 총괄회장의 건강상태가 그릇되게 이용된 부분들은 상법적 혼란을 초래해 왔다는 점에서 순차적으로 바로 잡아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을 오는 9월 1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신 전 부회장은 주요 계열사에 등기이사 등으로 이름을 올려놓고 별다른 역할이 없는 상태에서 거액의 급여를 받아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신동빈-신동주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불거진 계열사 간 부당 자산거래, 총수 일가 소유 기업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비자금 조성 및 탈세 등 여러 비리 의혹도 조사될 예정이다.

검찰은 경영 비리의 정점에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소환 일정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업무 : 국회 및 더불어민주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후회없는 오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