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家 공개된 연봉만 수십억, '어디 갔나'…검찰, 신동주 재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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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家 공개된 연봉만 수십억, '어디 갔나'…검찰, 신동주 재소환
  • 최정아 기자
  • 승인 2016.09.0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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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최정아 기자)

‘400억원대 급여 부당수령’ 혐의를 받고 있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연이어 검찰에 소환되면서 롯데 일가족의 수십억원대 연봉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강도 높은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 10년 동안 10개 주요 계열사의 등기이사로 재직하며 고액 연봉을 받아왔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동주 전 부회장의 급여가 공개된 게열사 가운데 호텔롯데, 롯데건설 두 곳에서만 지난해 20억여 원을 받아갔다. 한 해 동안 호텔롯데에선 7억 7000여만 원을, 롯데건설에선 14억여 원의 연봉을 챙긴 것이다.

베일에 싸여있는 롯데알미늄, 롯데리아, 롯데제과 등 나머지 8개 계열사에서 받은 급여까지 계산한다면 신 전 부회장이 받아간 연봉은 천문학적인 액수일 것으로 보인다.

▲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전 부회장이 지난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현재 건강상의 이유로 경영선에서 물러나있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역시 고액 보수를 챙겼다. 신 총괄회장은 2015년 한 해동안 롯데 주요 계열사 3곳에서 36억 원의 급여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호텔롯데 10억여 원, 롯데쇼핑 16억 원, 롯데제과으로부터 10억여 원을 받은 것이다.

신 총괄회장은 최근 한전후견 선고를 받은 만큼 경영에 참여할 수 없는 몸상태이나, 올 상반기(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롯데쇼핑으로부터 8억여 원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급여와 같은 수준이다. 특히 롯데마트 등 주력 유통사업 부문이 대규모 적자로 사상 최대 위기를 겪고 있는 실정이어서 ‘공짜 월급’이란 비판도 거세다.

신 총괄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도 지난해 호텔롯데(22억6800만 원)와 롯데쇼핑(5억 원)으로부터 모두 27억6800만 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2016년에는 13억 원에 달하는 보수를 받았다. 신 이사장은 호텔롯데 사내이사 자격으로 올 상반기에 8억5000만 원의 급여와 4억9600억 원 상여 등 총 13억4600만 원을 받았다.

최근 신 이사장은 롯데백화점과 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으로 80억 원대 뒷돈과 횡령 혐의로 지난 7월 구속수감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경우, 지난해 주요 3개 계열사(호텔롯데, 롯데제과, 롯데쇼핑)에서 총 38억 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호텔롯데로부터 10억여 원, 롯데제과에서 13억여 원, 롯데쇼핑 15억여 원을 받은 것이다.

특히 신동빈 회장이 아무런 일을 하지 않고도 일본 롯데 계열사들에서 120억 원대 급여를 받아 챙긴 단서가 검찰에 포착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검찰은 그룹 비리의 정점에 있는 신동빈 회장의 소환 시기를 곧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신동주 전 부회장이 지난 10년간 국내 10개 롯데 계열사에서 등기임원으로 이름 올린 뒤 400억 원대 부당급여를 챙겼다고 보고 강도 높은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신 부회장은 지난 1일 400억 원대 급여 수령 사실을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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