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자동차 산업 모든것 보여 준 '2016 오토모티브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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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자동차 산업 모든것 보여 준 '2016 오토모티브위크'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6.09.05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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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부대행사로 관람객 만족도 높여…"레이싱모델만 내세운 반쪽짜리 행사 극복"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각양각색의 튜닝카들은 자신만이 개성을 뽐낼 수 있는데다 그 희소성까지 더해지며 남성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자동차 부품 애프터마켓 전시회인 '2016 오토모티브위크'(이하 오토모티브위크)가 지난 사흘간의 일정을 성황리에 마치고 폐막했다.

자동차 관련 산업을 총망라한 이번 행사는 10회째를 맞아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려졌으며, 원활한 진행과 다채로운 이벤트들이 더해져 관련업계 종사자들과 자동차 동호인들은 물론 일반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기자는 오토모티브위크 개막식이 열린 지난 2일 킨텍스 제1전시장을 찾아 △자동차 부품 △정비 △튜닝 △캠핑카 △수입차 부스 등을 살펴봤다. 앞서 여타의 행사들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옛말처럼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면 이번 행사는 다양한 볼거리들이 즐비했고, 관람 만족도는 예상외로 높았다.

행사에 참여한 230여개 업체들은 각자의 제품과 차량들을 소개하는 데 분주했고, 관람객들 역시 자신들의 관심 분야에 맞는 부스를 찾아 이리저리 발품을 팔았다. 전시장을 찾은 중고등학생들의 경우 튜닝카와 수입차 전시 구역을 찾아 직접 운전석에 앉아보고, 핸들을 잡아보기도 하며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었다.

각양각색의 튜닝카들은 자신만이 개성을 뽐낼 수 있는데다 그 희소성까지 더해지며 남성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화려한 외관만큼이나 내부도 스포티하게 꾸며진 차량들이 눈에 뛰었다. 화려함 보다는 소비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튜닝 컨셉을 내세운 차량들도 눈길을 끌었다. '덱스크루'라는 업체는 합법화된 튜닝과 접근이 쉬운 튜닝을 컨셉으로 한 차량을 선보였다. 실제로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차량들에 대한 가벼운 튜닝이 이뤄져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덱스크루 관계자는 "전시된 차량처럼 디스크 브레이크를 바꾸면 제동거리도 짧아지고, 바디캡의 경우에는 드레스업 효과와 함께 공기저항을 줄여 안정감 있는 주행을 가능하게 해주는 역할도 한다"며 "서스펜션 내부 안쪽의 쇼크업소버도 바꾸면 요철을 지날 때 향상된 승차감을 느낄수 있는 등의 장점들이 많다"고 소개했다.

롯데백화점과 함께 마련한 수입차 전시 특별관 '롯데 오토피에스타'도 인기를 끌었다. BMW, 인피니티, 마세라티 등 10개 수입차 메이커의 딜러사들이 참여, 주력 모델들을 현장에서 보고 구입할 수 있도록 한 것. 후문이지만 현장에서 계약된 건수는 102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자동차 열처리 도장부스, 판금, 도장 등을 전문으로 하는 '오토기기' 등의 업체들과 '카수리', '차선수' 등의 업체들은 브랜드 이름 알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꿀카'라는 중고차 직거래 오픈마켓 업체 역시 중간 마진을 없앤 중고차 매매를 돕는다는 점에서 실제 이용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지자체와의 상생을 통한 창조경제 발전에 동참한 기업들도 관심을 끌었다. 특히 제천 클러스터 단체관을 통해 참여한 '챌린지모터스'는 푸드트럭과 관련 기자재를 선보였고, '오토캠프'는 캠핑카 관련 부품을 전시했다.

▲ 타미야가 개최한 아시아컵 경주대회 참가자들은 전시장 한켠에 마련된 테이블에 않자 R/C카 조립 삼매경에 빠져 있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이 외에도 기자의 눈길을 끈 것은 무선조종 자동차(R/C카) 경주 이벤트였다. 타미야가 개최한 아시아컵 경주대회 참가자들은 전시장 한켠에 마련된 테이블에 않자 R/C카 조립 삼매경에 빠져 있었다. 이들은 3~4일 양일 간 열리는 본대회를 앞두고 트랙에서 예행 조종 연습을 하느라 분주했다.

타미야 행사장에서 진행을 돕고 있던 한 관계자는 "타이완, 일본, 홍콩 등의 국가에서 R/C카 선수들이 많이 참여했다"며 "금일은 연습주행이 이뤄지고 있는데, 내일부터 모레까지 이틀간은 본 대회가 열려 관람객들의 뜨거운 반응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해당 행사장과 인전합 부스에서는 유니세프가 이례적으로 참여, 구호활동의 중요성을 전파하고 있었다. 종종 R/C카 경주장을 찾았던 학생들이 유니세프 부스에서 한국위원회 소속 김건우 사원의 설명을 들으며 빈곤 국가들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부스에는 재작년 쌍용자동차가 제공했다는 코란도 투리스모 차량과 함께 구호 활동에 필요한 키트, 시리아 난민 텐트촌을 가상으로 둘러볼 수 있는 VR기기가 전시돼 있었다. 이 관계자는 "빈민국가의 아동들이 선물받는 구호 물품들이 전시돼 많은 사람들이 유니세프가 하는 일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며 "더불어 이들 아동들에 대한 후원까지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고자 행사에 나서게 됐다"고 전했다.

▲ 무선조종 자동차(R/C카) 경주 행사장과 인전합 부스에는 유니세프가 이례적으로 참여, 구호활동의 중요성을 전파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전시장 구석에 마련된 취업 설명회 부스에도 중·고등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학생들의 적성 검사를 통해 진로 형성을 돕고, 자동차과 학생들의 경우에는 전공을 살려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질적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해당 부스에서는 전문 상담사가 상주, 학생들 뿐만 아니라 재취업을 희망하는 관람객들의 취업도 도왔다. 김종욱 케이잡스 팀장은 "고용노동부의 취업성공 패키지 프로그램 참여 신청을 통해 전반적으로 진로설정부터, 진로설정, 취업 알선까지의 관리를 돕는다"며 "본인이 기술 배움에 대한 의지와 취업에 대한 의지가 있으면 취업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자가 행사장을 찾은 이날 해외 유력바이어 초청 수출삼담회 등의 부대행사가 열려 자동차 관련 산업의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번 오토모티브위크는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들을 무기로 사흘간 6만5000명의 관람객들을 모으는 등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특히 레이싱 모델로 승부하는 반쪽짜리 자동차 행사가 아닌 다양한 콘텐츠로 승부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남겼다. 

덕분에 내년 9월 킨텍스에서 열릴 예정인 11회 행사에 대한 기대감도 키웠으며, 국내 명실상부한 자동차 관련 산업전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증명했다.

▲ 전시장 구석에 마련된 취업 설명회 부스에도 중·고등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담당업무 : 산업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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