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종희 기자)
9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승리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거의 반 년 전부터 한국 사회에서 유일하게 트럼프 후보의 승리를 점쳤던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대표의 분석이 주목받고 있다.
장 대표는 지난 5월경부터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꾸준히 트럼프 후보가 승리해야 하며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그간 그가 밝혀온 내용들을 정리해봤다.
"트럼프 후보야말로 시대정신을 제대로 간파하고서 미국이 풀어야 할 시대적 과제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해서 미국 국민의 요구를 잘 대변하고 있다.
트럼프 후보의 ‘아메리카 퍼스트’정책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거부감 내지 반감을 갖고 있지만 그의 ‘아메리카 퍼스트’정책이야말로 그동안 미국이 과도하게 세계문제에 관여해온 것을 반성하고 그러한 관여를 중단하겠다는 것이니, 그것이 미국을 위해서나 세계를 위해서 옳은 일로 보인다.
FTA반대도 아주 옳은 정책이라고 본다. FTA는 협정당사국 모두의 수출대기업이나 경쟁력이 강한 사람들에게는 유리하지만 서민대중에게는 아주 불리하다. 일자리를 잃기 때문이다. 한미FTA가 미국에 손해라고 주장한다 해서 한국에 유리한 것은 아니다. 미국도 한국도 강자에게는 유리하고 약자에게는 불리하다.
자유무역체제에서는 자본은 임금이 낮은 개발도상국으로 나가고 노동력은 개발도상국에서 임금이 높은 미국으로 들어와 미국 경제가 파산하게 되었다. 어찌 자유무역을 반대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리고 미국으로의 이민 반대도 대단히 일리 있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본질적으로 따져볼 일이 있는데, 중남미국가들의 국민이 미국으로 이민 오는 것은 결코 정상적인 일이 아니다. 중남미국가들을 정상화해서 미국으로 이민 올 필요가 없도록 해야지 이민으로는 어느 누구도 만족시킬 수 없다. 무엇보다 미국으로 이민 오는 사람들이 잘 살 수 있으리라는 보장이 전혀 없다.
트럼프가 새로운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있는 데 반해 힐러리는 구시대정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의 경우 많은 문제가 있긴 하지만 구시대정신에서 벗어나지 못한 힐러리보다는 백배 낫다.
트럼프 후보는 미국이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한 문제의식이라도 갖고서 나름대로 그 대책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반해 힐러리 후보는 미국이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한 문제의식조차 없이 현상유지에 머물고 있을 뿐이다. 그야말로 ‘1 대 99의 사회’로 치닫고 있는 미국에서 트럼프 후보가 99%를 대변하고 있다면 힐러리 후보는 1%를 대변하고 있을 뿐이다.
트럼프 쪽이 선거구도를 잘 잡고 있다. 트럼프 쪽은 선거구도를 ‘구시대 정치 대 새시대 정치, 기득권과 반기득권, 월스트리트 대 반 월스트리트, 거짓 대 진실, 부자 대 반부자 등’으로 잡고 있는데, 이 선거구도는 트럼프를 승리로 이끌 것이다.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자인 버니 샌더스의 경우 당내 경선자로서 정치윤리상 힐러리를 지지하는 것이 옳으나, 그가 대통령 후보로 나선 정신과 정책으로 보면 트럼프를 지지하는 것이 옳다. 왜냐하면 힐러리보다 트럼프가 그의 정책적 주장을 더 많이 대변하고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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