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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설원 위 스키에 몸을 싣고 해방감 흠뻑 맛보다
2016년 12월 25일 (일) 정은하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은하 기자)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이해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떠난다. 어떤 사람들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에 아무런 계획 없이 집에서 머물기도 하지만, 어떤 해외여행을 떠나거나 어떤 사람들은 국내에 남아 가까운 곳이라도 다녀온다. 기자는 지난 23일 외국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특별한 크리스마스 연휴를 보내기 위해 세가지 장소에 다녀왔다.

스키장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D스키장 ⓒ시사오늘

기자는 지난 23일 퇴근 후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저녁 느즈막히 서울에서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D리조트로 출발했다. 리조트에 도착했을 때 이미 밤 11시가 훨씬 넘었기 때문에 새벽스키를 타기로 결정했다. 새벽스키는 밤 12시부터 새벽 5시까지 운영되지만 이미 슬로프에는 밤을 새며 스키와 스노우보드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설원 위를 스키를 타고 달리자 그동안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가 한꺼번에 날아가는 기분이 들었다. 새벽이었지만 슬로프에서는 캐롤이 울려퍼졌다. 캐롤 음악을 함께 즐기면서 스키에 집중하고 나니 금새 새벽 5시가 됐다. 우리 일행은 오후를 기약하며 아쉽지만 숙소로 돌아가서 잠을 청했다.

24일 오전까지 잠을 자고 일어나자 온 몸에 근육통이 생겼다. 하지만 스키에 대한 우리의 열정은 막을 수 없었다. 우리는 점심을 먹고 바로 스키장으로 향했다. 스키장에 도착하니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리조트에 와있었다. 리조트에는 스키슬로프 이외에도 썰매장, 워터파크, 볼링장, 탁구장, 당구장, 노래방 등 각종 오락 시설이 즐비해 있었는데 모든 장소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어 크리스마스 연휴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스키슬로프에 들어가자 어제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리프트 탑승을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리프트를 한 번 타는데 15분의 대기 시간이  소요 됐는데, 리조트 측에서 탑승객들이 지루해하지 않기 위해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간단한 퀴즈를 맞추는 것부터 시작해서 아이돌 그룹의 공연이 이어졌다. 퀴즈를 맞추면 현장에서 즉시 사용 가능한 상품권을 경품으로 증정했다. 이벤트를 즐기면서 대기를 하니 지루할 틈이 없었다.

지난 새벽 스키를 타면서 몸도 풀었겠다 우리는 스키 레이스 대결을 펼치기로 했다. 스키 레이스를 펼치면서 실수로 넘어지기도 했다. 충격 때문에 쓰고 있던 모자와 고글, 머플러 등이 사방으로 흩어지기도 했지만, 아픔 따위는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재밌었다. 신나게 스키 레이스를 즐기고 나자 금방 오후 5시가 됐고, 우리는 다음을 기약하고 셔틀버스를 타고 서울로 향했다.

한옥체험(한옥 스테이)

   
북촌한옥마을에서의 한옥 스테이 ⓒ시사오늘

우리는 셔틀버스를 타고 신촌으로 향하면서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어떤 것을 해야 재밌을 지 고민했다. 고민 끝에 기자는 외국인 친구들에게 한옥체험을 제안했다. 서양에서 유래된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날에 되려 한국 전통을 체험하는 것이 아이러니하게도 재밌어 보였다.

우리는 서울에서 가장 큰 한옥마을이 조성돼 있는 북촌한옥마을로 향했다. 북촌한옥마을에서는 한국 전통 문화를 체험하려는 외국인들과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국내 여행객들을 위해 일부 고택을 개조해 '한옥 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는 100년이 훨씬 넘은 고택을 선택했다. 굉장히 추운 날이었지만 우리가 머물렀던 고택은 정말 따뜻했다. 그간 이야기로만 들었던 온돌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추운날에 한옥에 머무른 것이 오히려 더욱 뜻깊은 선택이었다.

외국인 친구들은 중정에 대해 감탄했다. 우리가 머물렀던 한옥은 'ㅁ자' 한옥으로 가운데에 중정이 있었다. 중정은 가운데에 위치한 정원을 뜻한다. 중정에는 오래된 고목으로 만든 마루와 함께 옛날에 쓰이던 물건들이 전시돼 있었다.

한옥 스테이를 하는 곳에서는 한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고 있었다. 전통차 체험, 한지만들기, 도예체험, 김치 만들기 체험 등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 잡는 흥미로운 체험들이 마련돼 있어 자칫하면 단순 숙박체험으로 이어질 수 있는 한옥 스테이를 더욱 풍요롭게 즐길 수 있게 해놨다. 아침식사로는 전통 한식이 제공됐는데 조미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아 '진짜 한국의 맛'을 맛볼 수 있었다.

캐나다 펍에서의 크리스마스 파티

   
캐나다인이 운영하는 펍에서의 크리스마스 파티 ⓒ시사오늘

우리는 북촌 한옥마을을 떠나 신촌에 위치한 한 선술집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파티에 참여했다. 이태원이나 신촌에는 외국인이 직접 운영하는 펍(Pub)이 많은데, 대부분의 펍에서는 크리스마스나 연말연시를 맞이해 파티를 연다. 펍은 간단한 음식과 맥주를 주로 취급하는 술집을 의미한다.

파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파티를 여는 펍을 인터넷으로 검색 한 뒤 예약을 하면 된다. 어떤 곳은 단골 고객의 일부만 초대해 파티를 열기 때문에 사전에 꼭 예약이 가능한 지 알아봐야 한다.

우리는 캐나다인이 운영하는 펍에서 단골만을 초대해 여는 크리스마스 파티에 참여했다. 3만원의 입장료를 내면 모든 음식과 음료가 무료였다. 서양에서는 크리스마스날 가족들과 함께 칠면조 구이를 먹는 것이 전통이다. 영국 같은 경우에는 크리스마스날을 위한 특별한 파이나 쿠키를 먹기도 한다.

파티는 오후 2시부터 시작되지만 이미 1시에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대다수가 먼저 와서 그간의 안부와 소식을 물으면서 수다를 떨었다. 2시가 좀 넘자 펍의 주인이 칠면조 구이를 내왔다. 그러자 펍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다 함께 "메리 크리스마스"를 외치고 박수를 치며 본격적인 파티를 시작했다.

캐롤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칠면조 구이와 맥주, 와인을 마시며 세상 사는 이야기를 나누자 마치 내가 타임캡슐을 타고 서양의 어느 한 마을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크리스마스는 지났지만 연말연시 연휴가 곧 다가온다. 만약, 아직 연말연시를 위해 아무런 계획을 세우지 못했거나 특별한 연휴를 보내고 싶다면 스키장이나 한옥체험, 외국인이 운영하는 펍에서의 파티에 참여하는 것은 어떨까? 장담하건데, 분명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면서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정은하 기자 sisaon@sisaon.co.kr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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