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은하 기자)
올해 정유년 새해에는 재계 총수들이 특별한 외부활동 없이 최순실 게이트 관련 수사에 대비하거나 휴식을 취하며 최대한 조용히 설 명절을 쇨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최순실-박근혜-재벌' 3각 게이트로 재계 총수들이 대거 청문회에 소환되고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22시간 넘는 강도 높은 수사로 압박하자 재계가 최대한 몸을 낮추고 있는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들은 설 명절이 지나면 특검이 수사 범위를 넓혀 재계 총수들을 다시 소환조사를 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이에 재계 총수들 일부는 이번 설 명절동안 특별한 외부활동 없이 특검 수사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A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최순실 게이트 관련해 특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구속 카드를 꺼냈으나 기각됐다. 하지만 불구속 수사만으로도 기업들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우리 그룹 임원진들은 설 명절에 휴식을 취한다고 대외적으로 알려졌으나, 사실상 특검 수사에 대비할 예정인 것 같다”고 귀띔했다.
B그룹 관계자는 “최순실 게이트로 재계가 최악의 상황에 놓였는데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들이 무엇을 하겠냐”며 “이번 명절에 시국이 돌아가는 것을 최대한 예의주시할 것”이라 조심스런 입장을 전했다.
특검 수사에 대비하지 않고 오로지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는 그룹도 다수 있었다.
C그룹 관계자는 “이번 명절에 우리 그룹 임원들은 각자 휴식을 취하기로 결정했다”며 “명절동안 공식적인 행사나 활동은 아무것도 잡혀있지 않다”고 말했다.
D그룹 관계자 또한 “직원들이 휴일에 쉬듯 오너일가 역시 휴일에는 자택에서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며 쉰다”며 “최순실 게이트로 업계가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지만 설 명절이 가장 큰 명절인 만큼 오로지 개인적인 시간을 보낼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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