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1인가구와 혼밥족 등의 증가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냉동식품시장이 고속성장하면서 업계 경쟁도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엔 냉동식품의 메뉴 다양화로 소비자의 선택권도 폭넓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냉동식품시장은 지난 2014년 기준 1조5821억원 규모였으며 올해는 2조원대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최근 냉동밥시장은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링크아즈텍 냉동밥 시장분석 자료에 따르면 국내 냉동밥 시장은 연평균 5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012년 80억원대 수준에 불과했던 냉동밥 시장은 2년 만에 2배가 넘는 200억원대 시장으로 커졌고, 지난해에는 400억원대 규모로 확대됐다.
냉동밥 시장의 빠른 성장은 ‘집밥’ 수준의 맛과 품질에 제품의 다양화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2년만 하더라도 새우나 치킨, 김치볶음밥 등 볶음밥 형태의 제품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재료 준비 또는 손질 부담을 덜어주거나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비빔밥, 나물밥, 영양밥 등으로 품목이 확대됐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양질의 밥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냉동밥 제품 대다수는 2인분 기준으로 4000~5000원대 가격이다. 전문 셰프의 레시피, 차별화된 선진 기술력 등을 통해 외식에서 즐기던 맛과 재료 본연의 식감을 구현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냉동밥 시장은 현재 CJ제일제당과 풀무원, 오뚜기의 치열한 3파전이 전개되고 있다. 여러 식품업체들이 차별화된 제품을 앞세워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기준 CJ제일제당이 21.9%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풀무원과 오뚜기가 각각 20.9%, 20%를 차지했다.
냉동식품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식품군은 냉동만두다.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국내 냉동만두시장은 지난 2013년 3200억원에서 2015년 3700억원까지 커졌다. 지난해 규모는 4000억원대 이상으로 추정된다.
고기만두 위주의 일반 냉동만두 시장은 현재 ‘비비교 왕교자’를 앞세운 CJ제일제당이 지난해기준 40.3%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독주 중이다. 나머지 시장은 해태제과, 동원F&B, 풀무원, 해태, 오뚜기, 신세계푸드 등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 냉동밥, 냉동만두시장에서 나아가 최근에는 볶음밥, 피자 등 냉동식품군이 다양해지는 추세다.
냉동피자시장에서는 오뚜기가 주목받고 있다. 국내 피자 프랜차이즈, 대형마트 피자 등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오뚜기는 전자레인지, 오븐 등을 이용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오뚜기 피자’를 앞세워 시장을 점차 확대하는 중이다.
지난해 5월 오뚜기 피자 4종이 출시된 뒤 냉동피자시장은 연간 5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기준 250억원까지 급성장했다. 향후 냉동피자 시장은 연간 4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냉동식품 시장의 성장은 1인가구 증가 등 사회변화를 반영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맛과 품질을 갖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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